중앙일보와 JTBC가 정치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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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JTBC가 정치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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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1.18.)

중앙일보는 어제(1.17) “페이스북이 정치를 망친다”는 제목으로 남정호 논설위원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이 압축됩니다.

첫째, 페이스북 친구끼리는 유유상종인지라 정치 성향도 대개 비슷하여 이런 걸 계속 읽다 보면 고정관념에 빠질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으로 늘 반(反)트럼프 소식만 접했던 힐러리 지지자로서는 온 세상이 그를 혐오한다고 착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즉 페이스북 같은 SNS는 사실을 왜곡하고 정치적 극단화를 부추긴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둘째, 슬프게도 이런 SNS의 폐단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땅(필자는 아마도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선 더 심각하다. 대선이 치러지면 선거 후 국민 대화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지금처럼 정치 성향이 다른 후보라면 가짜 기사로라도 무조건 매도하고, 이런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는 방치해선 안 된다.

위의 중앙일보의 주장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난 미국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낙선한 이유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균형감각 상실” 때문이라는 생각은 미국의 경제현실을 전혀 모르는 말입니다. 미국은 지난 민주당 정부에서 추진했던 ‘세계화’가 미국인들에게 약속했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세계화’보다 ‘일자리’를 원했습니다. 중앙일보가 미국을 보는 시각은 단견(短見)입니다.

중앙일보의 두 번째 오류는, “가짜 기사로라도 무조건 매도하고” 상대를 “증오하게” 만드는 것은 페이스북 보다 오히려 중앙일보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류언론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두 가지 예를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작년(2016) 11월 14일 시위대에 의해 경찰 차량 50대가 부서졌습니다. 중앙일보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메이저 언론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페이스 북에서는 이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더구나 중앙일보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작년(2016) 12월 11자 중앙일보 일요판은 “들끓던 분노가 연대감 형성되며 평화시위로 승화, 촛불집회는 왜 축제가 되었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위 주도세력의 폭력성을 감추고 촛불 집회를 미화하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작성된 거짓기사입니다.

두 번째, 중앙일보는 지난 월요일(1.16) “대통령 탄핵이후 범죄 되레 줄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고 18%, 절도 9%가”가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8일 까지 25일 동안의 범죄건수를 전년에 대비한 경찰청자료를 인용했습니다.

25일치 자료를 이용하여 “대통령 탄핵이후 범죄 되레 줄었다”고 기사를 쓴 중앙일보의 무지한 대범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당연하다는 의도로 작성된 그리고 교묘하게 표장된 악의적(惡意的)인 기사입니다.

1월16일, 중앙일보·JTBC의 회장인 홍석현씨는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

어떻게 하면 촛불에서 확인된 민심이 하나로 모여 희망 찬 나라로 다시 설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작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 바로 ‘리셋 코리아’다.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위의 홍회장 발언에도 역시 오류가 있습니다.

첫째, 광화문 촛불은 “집단지성의 힘”이 아니라 그가 회장으로 있는 JTBC가 정치적인 의도로 조작한 방송에 속은 군중들의 야간 퍼포먼스입니다.

둘째, “리셋” 해야 할 대상은 “코리아”가 아니라 ‘중앙일보’와 'JTBC'입니다.

셋째,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홍회장 자신의 기본적인 양심을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2017년 1월 18일
미래미디어포럼

* 미래미디어포럼 : 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이상로(citylovelee@hanmail.net)이며 MBC 출신의 대학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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