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지난 11월 8일 치러진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서 “만일 내가 출마를 했다면 많은 미국인을 동원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해 그 의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발언은 물론 오바마 자신이 출마했다면 상대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쯤은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미국은 대통령제로 4년 연임이므로 3선에 원천적으로 출마가 금지되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내건 슬로건 ‘변혁(Change)과 희망(Hope)'은 지금도 자신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이 출마하면 승리에 필요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그 같은 발언은 과거 두 차례의 오바마 대통령 대선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David Axelrod)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원활한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은 해왔지만 선거 결과에 무엇인가 납득하지 않고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8일 투개표 후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면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뜬다”라는 말로 기대 밖의 결과에 당혹하면서도 아쉬우면서도 미국이라는 국가는 온전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패색감이 짖은 비(非)도시 지역의 유권자들과의 대화를 충분하게 할 수 없었던 사실이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하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는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게 싸웠다”고 건투를 칭찬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나 같으면 이겼다’는 발언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26일 트위터에서 “오바마는 나에게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있을 수 없다”고 반론하면서 오바마 정권의 테러 대처와 고용정책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하며 오반 정권의 정책 실패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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