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제주 한라산 입장료에 찬반의견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제주 워킹그룹의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등반에 각각 1만원과 2만원 내외의 입장료 징수 방안을 제주특별자치도에 권고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이러한 논란이 촉발됐다.

환경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찬성측과 자연보호가 굳이 입장료라는 명분으로 인상해야 하느냐 등 반대측 의견이 현재 온라인 상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제주 워킹그룹 “제주자연보전과 관광품격 품격 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

지난 15일 제주자연가치 표명한 워킹그룹은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무료였던 한라산국립공원의 입장료를 2만 원 내외로, 성산일출봉의 입장료를 2000원에서 1만 원 안팎으로 인상할 것을 제주도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에 대해 워킹그룹은 매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한라산과 더불어 성산일출봉이 천혜의 자원들이 훼손되고 있음에 따라 가치보전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입장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면서 이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의)입장료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해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 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향후 입장료 산정시에는 대상 지역의 적정 수용인구총량을 분석해 결정할 것을 제주도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 자연보호라는 취지에는 공감...그러나 논의없이 무조건 인상강행은 이해할 수 없는 전근대적 방식

이러한 워킹그룹과 입장료 현실화에 찬성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자연보호와 가치보존이라는 취지에 반대측도 대부분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내용을 아무런 논의절차 없이 워킹그룹의 권고에 따라 제주도가 무조건 수용하는 시스템에는 반대의 입장을 견지했다.

입장료 현실화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네티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 A****** : 제주올레 등은 느림의 미학이면서 어느 누구라도 마음 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 대표적 웰빙여행인데 굳이 입장료 받는다는 것은 올레정신이 훼손되는거 아니냐...이러면 제주에 안가겠다, ▷ c****** : 아무런 논의도 없이 몇몇이서 탁상공론으로 제주오는 관광객들을 내보내려 하는지...제주도지사는 각성해야, ▷ d******* : 제주도도 이젠 돈 있으면 오고 돈 없으면 못 오는 곳으로 ***, 차라리 다른 곳에 가겠다, ▷ T******* : 동남아보다 물가도 비싸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동남아나 가련다 등 비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도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그리고 워킹그룹의 권고에 어느 선에서 결정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