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사 독단, 무능’에 ‘하야론’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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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사 독단, 무능’에 ‘하야론’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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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 ‘순실이 아바타 박근혜’론 안 된다

▲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많이 받고 있지만 김병준 카드를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절차 무시이지만 속내는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의 속살을 잘 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들끓은 국민들의 ‘하야론’에 위기감을 타개해 보기 위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두 번째 대국민 담화(사과문)를 발표했다. 첫 번째 사과는 지난 10월 25일 약 1분 40초짜리 초간편 사과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두 번째 사과까지 내놓았지만 국민들과 야당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또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정지지율이 최저치인 5%까자 추락했다. 갈 때까지 간 모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을 인용하기도 하면서 “‘샤마니즘’에 늪에 빠진 대통령, 무당의 북소리에 춤추는 대통령” 등 참기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Park Geun Hye-Choi Sunsil Gate)”를 보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상에 이럴 수가...”이다.

일본 언론들도 상세하게 “박-최 게이트”를 보도하면서 한일관계를 조명해 보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순실이 아바타’ 박근혜 ; 

박 대통령은 절친 최순실의 국정 개입 및 국정농단 의혹 발단으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 속에 빠져들었다. 이를 타개할 요량으로 국무총리 등 요직을 야당 계열 인물을 전격 발탁 내정했다.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다. 이 깜짝 선물을 받은 국민들과 야권은 “더 깜짝 놀랐다”. ▶ 박 대통령의 고장 난 현실 인식의 문제, ▶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는 불통 스타일, ▶ 판단능력을 의심받는 지적 수준 등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듣기 민망한 말들이 거침없이 빠른 속도로 한국 사회를 배회해고 있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총리로 깜짝 내정하자 집권당인 새누리당도, 황교안 총리도, 야당도 모두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놀라면서 박 대통령의 그 ‘고질적인 불통’과 ‘일방적 통치 스타일’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도저히 참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류이다. 최 주술사에, 최 주술사에 의한, 최 주술사를 위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야냥에 국민들은 낮 뜨거워 얼굴 들기가 창피스럽다고 말한다.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통령으로 뽑고 국가와 국민들 위하라며 권력을 위임했더니 듣도 보도 못한 전혀 검증이 안 된 서울 강남의 돈 좀 있다는 아줌마에게 대한민국의 국정을 거의 통째로 맡겨 놓았으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노릇인가?

대통령의 담화나 연설, 또 다른 한 마디 한 마디 말마다 그 무게와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은 대통령의 언행에 주목을 한다.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뭐야. 대통령의 입만 통했지 모든 내용은 최순실이라는 주술사, 아니 사기꾼의 말이었단 말인가? 그래서 사람들은 박근혜를 ‘순실이 아바타’라고 부른다.

* “나 참~ 뉴스보고 알았다니까...” 

지난 2일 아침 여의도 새누리당에서는 박 대통령이 절친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농단에 의존해온 책임을 지라며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계 지도부를 공격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와대발 국무총리 내정자 발표 소식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현장은 ‘순간적으로 시베리아 벌판처럼 꽁꽁 얼어붙어버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조차 “(인사를) 지금 알았나?”라는 질문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이 대표는 쪽지보고 알았고, 다른 의원들 대부분은 한결같이 뉴스를 보고 알았다.

물론 청와대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도 국무총리 교체를 “뉴스로 알았다”고 국회에서 답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본인에게도 당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짧은 문자메시지로 경질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인사발탁 및 발표가 그렇게 비밀스러워 하는 것인가? 국회와 야당 등과 말 한마디 없이 ‘전광석화’처럼 꼭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급한 것이 뭐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앞뒤, 혹은 위아래를 모르는 대통령 보좌진들인가? 그저 국민들만 분통터진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다.

* 김병준 내정해 놓고 ‘거국 중립내각 수립’ 인사라고 ? 

-야권 : 노무현 정부 속살 잘 아는 김병준은 안 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부총리겸 교육부총리 장관에 취임했다. 그러나 과거 논문 표절이라며 몰아붙이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거세게 추궁을 해 13일 만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한 야당 인사에 청와대는 손을 깊숙하게 댔다. 김 교수는 3일 기자회견에서 “국정붕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총리 지명 수락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청와대는 ‘거국 중립 내각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한 인사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다수 국민들과 야권에서는 국회와 사전에 협의를 한 후 총리를 지명하자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기존의 박근혜 스타일에 한 점의 흠이라도 갈 것을 우려한 듯이 깔끔하게 일방적으로 깜짝 발표를 해버렸다.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많이 받고 있지만 김병준 카드를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절차 무시이지만 속내는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의 속살을 잘 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와 이른바 친노 그룹들은 노무현 정부를 함께 지태해온 김병준 교수가 박근혜 정부에 흡수되는 것을 용납하기가 힘들다.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의 약점 찾기에 이용달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도 김병준 교수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며 추파를 던지고 있다가 갑자기 박근혜의 품속인 총리라는 자리로 옮겨가버리니 허탈할 수밖에 없다. 배신감도 있을 것이고......

* 전국 ‘박근혜 하야론’ 번지기 시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대통령 선거 준비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점 등 때문에 국정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며 ‘박근혜 하야, 탄핵’을 주장하지 않았다. 또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해 엄청난 역풍을 맞은 교훈도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 인사 전격 발표 후 분위기는 강경 쪽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며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박근혜는) 당장 하야하라”고 다그쳤다.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4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 야당의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의 실시 ▶ 대통령에 대한 수사 ▶ 김병준 총리 후보자 임명 철회 ▶ 대통령의 2선 후퇴 및 국회추천 총리 수용 등을 요구하고,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박 대통령에 대한) 단계적 퇴진요구”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야권에서는 김병준 교수 총리 내정은 ‘꼼수 내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여차하면 버리겠다는 카드라는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이임식을 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이임식 취소를 한 것은 “김병준 총리 카드가 불발일 경우, 국정공백을 우려해 이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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