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독일 신학자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지 2017년이면 500주년이 되는 것을 앞두고 ‘세계루터교연맹(LWF)'과 로마 가톨릭이 같은 날 스웨덴의 남부 도시 룬드와 말뫼에서 공동 개최하는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했다.
가톨릭교회(Catholic Church)와 루터교는 약 50년 전부터 신교와 구교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화합을 모색해 왔으며, 현재는 “분쟁에서 교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화합의 길’을 걷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기념행사 공동개최로 가톨릭교회와 루터교 쌍방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마르틴 루터는 1527년 ‘모든 죄에 대해 완전한 면책을 보장해주는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에 대해 반대하여 95개 항목의 공개 질문장을 교회의 문에 내걸었다. 이게 바로 프로테스탄트(개신교) 탄생의 시발점이 됐다.
이번 스웨덴 기념행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닙 유난 루터교 세계연맹 의장 등으 룬두 대성당에서 함께 기원미사를 올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협력과 결속(Unity)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교황은 미사에서 “상호 이해를 저해한 신-구교 쌍방 간의 (교양에 관한) 논쟁과 불일치를 극복함으로써 우리들의 역사상 위기를 꿰맬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호 대화추진을 호소했다.
이번 말뫼 마리나에서 열린 교류집회에서는 전 세계 신교와 구교의 신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여성 성직자와 동성애를 둘러싼 문제 등에서 가톨릭과 루터교의 방침에는 차이가 있지만 스웨덴 가톨릭교회의 안데스 아르볼[라우스 주교는 “기념행사의 공동 개최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면서 앞으로 루터교와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독교인들의 결속이 최우선이다. 왜냐면 (오늘날) 우리들을 분리시키는 것보다 더 많이 결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신교와 구교 사이에 대화를 통한 결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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