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6일(현지시각)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 성명(Press Statement)'을 신속히 채택했다. 이번에는 중국의 반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언론 성명은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북한의 SLBM 발사 직후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된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채택됐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이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쯤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해, 지난 7월과 8월 4건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적시하고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grave violations)'이라고 지적"하고, "안보리는 이를 포함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를 투하하는 수단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명은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하여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더 이상의 행위를 중단하고, 결의에 따른 책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안보리 성명에 대해 한국 정부는 27일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28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SLBM 발사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엄중한 적대 행위"라고 비난하고 "전면 배격한다"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성명은 SLBM 발사를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정당화하고, 미국이 안보리 성명 발표를 추진했다 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란폭(난폭)한 침해"라고 크게 반발하면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위협한 이상 우리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