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가 흘릴 눈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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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가 흘릴 눈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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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내팽개쳤던 MB정권 피해 정통 지지자 끌어 안기가 먼저다

▲ 사진 : 연합뉴스 TV ⓒ뉴스타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오늘로 취임 10일째를 맞았다. 아직은 당 대표로서 리더십 문제를 본격 거론할 시점은 아니지만 당∙청 간, 계파 간, 세력 간, 여∙야 간, 남∙북 간, 지역 간의 현실적 문제를 따진다면 이른 것도 아니다.

아니 이미 시험대에 올라 있다. 그런데 초장부터 낙제점을 받았다. 탕평 개각은 ‘성과 미흡’, 당내 중진 의원들과의 첫 연석회는 ‘흥행실패’라는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과연 이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를 살필 것인지, 그 해답을 곧 내놓아야 한다. 만약 이것마저 우유부단하면 아마 지금 받아 든 낙제점수가 임기 내내 이 대표를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뭔가는 ‘깐깐한 이정현’을 보여 주어야 한다.

당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야하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서도 할 말을 하는 기존의 대표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요구할 것은 강력히 요구하고, 도움을 줄 것은 확실히 도움을 주는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의 앞에는 당장 내년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당은 물론이고 계파 간 이질감은 자칫 당이 두 동강 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정통 지지세력인 원조친박 조직은 여차 하면 새누리당을 버리겠다고 할 정도다.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 섰다 공민권(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지위나 자격)이 박탈당하거나 전과자가 된 사람들은 “죽 써 개주는 꼴이 됐다”며 "대선까지 아량을 베풀 수 없다"는 것이다. "죽어라 고생해서 양탄자 깔아 놓으니, 집권 내내 엉뚱한 사람들이 그 위에서 춤추고 배불리 살도록 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벼른다.

특히 "견고했던 친박계를 위장 친박들이 들어와 진박, 원박 싸우다 쪽박으로 만들어 놓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고도 내년 대선에서 또 다시 사탕발림으로 하부조직을 자신들의 하수인 부리듯 하는 것은 절대 용서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럴바엔 아예 야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들에겐 "박근혜도 밉지만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철옹성 같은 문고리들과,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어야 할 여당 대표가 더 얄밉다"고 한다. "필요할 땐 철저하게 부려 먹고, 권좌에 오르니 나 몰라라 하는 철면피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따라서 이 대표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야만 한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버려도 이 대표 만은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지금과 같은 현상이 그대로 지속되면 정권은 야당으로 넘어갈 것이며, 이 대표의 거취도 덩달아 결정 날 수밖에 없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는 치열하게 경합 할 때 였다. 이 과정에서 엉터리 경선규정과 경선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친박논객과 친박성향 애국보수신문 그리고 정통 지지자들이 대규모로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이명박 후보 당선으로 귀결됐고, 대선에서도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데 곧바로 이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났다.

2007년과 2008년(친박연대 사건 포함) 사이에 이병박 정권으로부터 잔인하고 끔찍한 정치보복을 당해 무려 3,000명 이상이 법적으로 기소가 됐다. 이중 1,000명 이상은 벌금형 이상의 형사적 처벌과 실형(집행유예 등)을 받는 전과자가 되고 말았다. 이들 억울한 피해자들은 아직도 명예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이들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그것도 모자라 뒷전에 물러서서 손에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인사들을 친박이라며 대거 옆으로 끓어 들였다. 심지어는 이런 과정에서 박근혜를 버리고 이명박을 선택했던 사람들까지 청와대로 불러 들였다. 한술 더 떠 친박성향 애국보수 논객들을 모두 내쫒고, 이명박 후보를 도운 신문사 대표까지 청와대 비서관으로 전격 기용하는 과단성까지 보였다.

이들은 피가 거꾸로 쏟았지만, 보수정권을 좌파정권에 넘겨 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이를 악물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새누리당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연민의 정을 떼다 시피 했다. 참을 수 있는 인간적 한계와 박근혜 정권 4년 내내 야당에 질질 끌려 다니는 나약한 정부여당의 체질을 보면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판단컨대 박근혜 정부 4년은 뉴라이트 세력의 청와대 점령 기간이었다. 뉴라이트는 북한 발행 공민증 1호를 자랑하던 김진홍 목사가 주도하여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2007년 이명박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밀어내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사이비 보수단체다. 그 단적인 예는 청와대의 뉴미디어 담당 비서관 내정과 함께 포진된 행정관들의 면면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것을 박 대통령이 모를리 없다.

지난 4년 박 대통령은 첫째, 친박 정통지지자들의 아픔을 측근 누군가에게서 계속 속고 있었던 것이며, 둘째, 박 대통령을 돕다 전과자까지 되어 가면서 베푼 은혜를 원수로 갚았으며, 셋째, 아스팔트 위에서 싸운 애국 지지자들을 철저히 무시했음은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하소연이다.

이런 일례를 놓고 볼 때 이정현 대표가 서둘러야 할 일은 사분오열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갈기갈기 쪼개버린 박근혜 지지자들의 원성을 달래는 일이다.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용서를 구하고 하나로 뭉치는 재건작업을 해야만 한다.

새누리당 대표로 왜 이정현이라는 인물이 됐는지, 새누리당 대표로 왜 이정현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안다면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박 대통령의 눈치를 살필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이 하부 조직 20%를 잃으면 야당엔 40%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당장 박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한다. 이들을 버려둔 채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미풍이었지만 내년 대선에선 강풍으로 돌변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만 한다.

솔직히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던 중 이 대표의 당선 여부는 TK 지역의 경우 발표 시점인 9일이 아닌 4일부터 기정사실화 됐다. 어디에선가 큰 흐름이 그를 지지해주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적어도 호남 출신의 이정현이라는 인물이 당 대표가 되리라 상상이나 했다면 그건 착각이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눈시울까지 붉혔다. 아직도 따뜻한 눈물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그 눈물을 지난 4년간 정치보복의 억울한 피해자가 돼 명예 회복조차 되지 않은 정통 지지자들에게 흘려야 한다.

일부에서 머슴리더십을 내세우니 ‘내시정당’ ‘하청정당’ 운운하며 조롱하고 있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장보수의 가면을 뒤집어 쓴 권력지향주의자와 기회주의자를 청산하는 것이다. 꼭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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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토 2016-08-21 11:11:43
이정현 대표는 애국애민의 지지세력들 모으고 안아줘야 한다!
그간 친일친북쪽발 뉴라이트 세력이 새누리당을 망쳤다.
쪽발 김무성은 친일뉴라이트파의 중심 축이다. 정의화, 김무성, 유승민, 정진석, 원혜훈 등..비박의 주요 인사들이 바로 친일뉴라이트파들이다.
조직과 선거의 관점에서 친미뉴라이트파인 나경원 세력과 연합은 피할 수 없다.
반드시, 친일뉴라이트파를 혁파하고 친미뉴라이트파와 연합하여 반기문 정권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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