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인터뷰] 어쩌다 장르파괴!! 신인 밴드 ‘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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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인터뷰] 어쩌다 장르파괴!! 신인 밴드 ‘새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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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소년 ⓒ뉴스타운

20살의 풋풋함과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인디밴드 ‘새소년’. 밴드 결성 6개월만에 ‘2016년 5월의 헬로루키 후보’에 오르고 7월 15일에 열린 ‘신한카드 펜타루키즈 결선무대’에서는 은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새소년은 기타와 보컬의 소윤, 드럼의 강토, 베이스의 김푸른하늘(이하 푸하) 3명의 멤버로 작년 겨울에 결성된 밴드이다. 같은 학교 출신이지만 처음엔 어색했고 그만큼 합주도 서툴렀지만  친해져가는 만큼 실력도 늘어나고 있다. 

짧은 시간 폭풍성장중인 새소년은 중성적이면서 허스키한   보컬 소윤의 목소리 덕분인지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큰 인기다. 밴드 스스로 장르파괴적이라 하는 만큼 새소년의 노래를 처음 들을 땐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다. 이번 인터뷰가 흑역사가 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다는 새소년을 그들의 합주실에서 만났다.

▲ 강토 ⓒ뉴스타운

새소년 소개와 함께 멤버 소개 부탁 드립니다.

“새소년은 젊은 사운드나 감각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고요. 저희 셋이 모여서 공연을 시작한지 6개월차 정도 되고 있는 ‘쌩신인’입니다”

밴드 이름이 새소년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사실 정말 보통 밴드가 다 그렇듯이 이름을 짓는 데는 별 뜻이 없어요. 서점에 옛날 타이포그라피 모아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새소년 잡지를 발견했어요. 느낌도 좋고 저희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새소년으로 지었어요. 어딘가 신비하잖아요”

멤버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저희는 같은 중, 고등학교 출신이에요. 그때 저랑 푸하는 같은 반이어서 쭉 같이 음악을 해왔고요 강토오빠는 선배였는데 졸업하고 나서 만나게 됐어요”

▲ 소윤 ⓒ뉴스타운

밴드를 해야겠다 혹은 음악을 해보고 싶다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기타를 쳤어요. 일렉 기타를 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엄마를 졸라 기타를 시작하다가 중학교에 들어와서 한 학기 동안 휴학을 하고 계속 기타만 쳤었어요. 그러다가 곡도 쓰게 되고 새소년 멤버들 만나서 같이 밴드를 하게 됐어요.”(보컬 소윤)

“초등학생 때부터 드럼을 쳤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드럼 치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서 쭉 해왔습니다.” (드럼 강토)

“저는 그냥 초등학생 때는 악기를 배우거나 하지 않았는데 어릴 때부터 음악은 좋아했었어요. 매일 MP3를 끼고 살며 음악을 듣다가 중학교 들어와서 밴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어요. 거기에서 선배한테 베이스를 배우게 되었는데 베이스 소리가 좋더라고요. 다른 악기들 중에서 베이스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배우게 됐고 소윤이랑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에서 밴드를 했었어요.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지금 이렇게 같이 밴드로 활동 하게 되었어요” (베이스 푸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안 해보셨나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재미있어서’ 하는 거에요. 언제라도 재미없어지면 안 할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고 있어요. 굳이 음악이 아니더라도 예술 안에서 놀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어요.” (소윤)

“사실 저는 ‘나중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되지’ 하는 고민을 작년까지 많이 했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밴드를 하고 또 짧은 시간 안에 잘해나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실용음악 대학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아무래도 당장 저로써는 지금 하고 있는 새소년 밴드 하나만 믿고 가기는 불안한 게 있어서 지금 대학입시 준비를 하고 있어요” (푸하)

“고민은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젊을 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서 그냥 음악에만 집중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른 생각은 안 하려고 해요. 이것저것 다른 생각 하다 보면 둘 다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제가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잘 못하거든요. “(강토)

▲ 푸하 ⓒ뉴스타운

새소년 소개하면서 젊은 음악이라고 하셨는데 딱히 추구하는 장르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닌가요?

“저희가 저희끼리 모여서 하는 얘기 중에 ‘장르파괴적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요. 도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거든요. 사실 셋 다 좋아하는 장르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까 그 안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도전하고 실험하듯 조합해서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장르파괴적인 게 나올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좀 더 재미있고 색다르고 또 새소년만의 색깔을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따로 ‘장르가 이겁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새소년’하면 그 느낌이 관객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라는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이 곡은 재작년 겨울에 만들었어요. 겨울에 저 혼자 활동할 때 만들었던 곡인데 저도 이 곡에 대한 질문이 많으셔서 ‘왜 어떻게 하다 만들었지?’ 생각을 해봤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것은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하다 만들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요. 만들 때는 가사가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곱씹어보니까 직설적인 면도 많이 있더라고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곡이고 라인이나 악기 같은 경우에도 곡의 분위기나 느낌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런 싸이키델릭한 곡은 처음 만들어보긴 했었는데 원곡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든 건 아니에요. 새소년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녹음할 기회가 생겨서 푸하랑 강토오빠한테 요청해서 처음으로 같이 연주를 했었어요. 밤새 12시간 녹음을 했는데 그때 다듬어져서 지금의 곡까지 왔습니다” (소윤)

헬로루키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지?

“제가 원래 경연이나 응모를 있으면 다 하는 편이에요. 살아오면서 느낀 게 ‘뭐든 해서 나쁠 게 없다’ 였거든요. 그래서 경연이나 응모할 게 있으면 다 하는 편인데 헬로루키도 ‘매달 하는 거래, 그냥 해보자’ 하고 올렸던 건데 돼버렸어요. 얼떨떨했죠. 라인업도 5월이 정말 쟁쟁했거든요. 헬로루키 이후 달라진 것들이 참 많은 게, 저희가 그 동안 공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지만 혼자 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아직 수면 바닥에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헬로루키 이후로 ‘이런 밴드가 있습니다’ 하고 사람들한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로 조금씩 공연도 많아 지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 또 다른 경연에 오르기도 하고 저희한테는 정말 고마운 경연이죠” (소윤)

‘새소년 프로독숀’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시작한 이유는 진짜 별거 없어요. 공연을 하다 보니까 느낌이 비슷하고 저희가 좋아하는 팀들과 같이 공연하면 서로 시너지도 낼 수 있고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올 겨울에 처음으로 시작 했었어요. ‘새소년 프로독숀’은 저희가 기획 공연때 쓰는 또 다른 이름이에요. 첫 회 때는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아서 성황리에 마치진 못했지만 소수의 관객과 재미있게 공연했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오로지 ‘즐거워서’ 하는 프로젝트에요.

그러다 이번에 헬로루키 공연 때 밴드들을 만나고, 친해지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 싶어 준비 했고요 이번에는 새소년 스타일대로 홍보도 했습니다”

▲ 새소년 ⓒ뉴스타운

뮤지션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하나요?  

“여러 운이 닿아서 이뤄지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상대방의 음악이 좋아야 친목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저희가 아직도 인지도가 낮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조금씩 인디씬에  적응해 가고 있고 밴드분들도 새소년을 조금씩 알아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는 것 같아요”

처음 공연은 어디서 어떻게 하셨어요? 

“그 때도 제가(소윤) 살롱노마드에 연락을 드렸어요. 그런데 운 좋게 공연이 바로 잡히더라고요. 그렇게 살롱노마드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른 클럽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의 매력은?

“음악을 듣는 것과 만드는 것의 매력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들어서 미치게 좋았던 그 음악을 제가 흡수해서 저만의 곡이 다시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 재미있어요. 제 경험 제 느낌 그 모든 것을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또 연주하면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음악을 만드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요” (소윤)

곡 작업은 어떻게 하시나요?

“지금까지는 소윤이 만든 곡으로 해왔고요 지금 현재는 신곡 하나 있고 또 계속 공동작업 하고 있어요. 그 전까지는 소윤이 해온 음악들이니까 소윤이 주도해서 했다면 지금 만들고 있는 곡들은 각각 곡에 대한 생각이나 욕심이 있기 때문에 그 욕심들을 함께 녹여서 곡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음반 발매 계획은 없나요?

“내년 초쯤에 EP를 생각하고 있어요. 올 겨울이면 저희 밴드 결성한지 1주년인데  기념 앨범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기념 발매 콘서트도 하고”

작년 처음 밴드 시작 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 처음엔 안 친했었어요. 거의 모르는 사이였고 그래서 합도 잘 안 맞았고요. 함께 공연 하고 친해져 가면서 합이 잘 맞아가는 것 같아요. 한달 전보다도 많이 달라졌어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달라지고 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시고 싶은 말씀 새소년 홍보

“이번 인터뷰가 흑역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완전 보기 부끄럽고 ‘우리가 저랬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아마도 매력적입니다. 저희 공연, 음원, 영상 그 어떤 것에서든 새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그렇게 느껴지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질문으로 꼭 참여 하고 싶은 페스티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냐고 물었을 때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과 ‘인천펜타포트’라고 했던 새소년이 정말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됐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도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새소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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