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자인O2 최보은 대표...패션쥬얼리 3D프린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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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자인O2 최보은 대표...패션쥬얼리 3D프린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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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O2 최보은 대표 ⓒ뉴스타운

대표님과 디자인O2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쥬얼리 업계에서 16년 정도 일을 해오고 있어요. 압구정 핸드메이드 분야에서 리셋이나 리폼하는 일을 해왔고 종로에서는 2002년부터 일을 해왔어요. 디자인O2는 귀금속, 패션쥬얼리를 디자인하는 업체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통해서 쥬얼리 아이템을 새로이 개발하고 생산, 제조까지 완료해 판매를 하고 있죠. 저희는 귀금속이나 쥬얼리를 디자인 해서 도매로 납품하는 것이 주업무인데요. '나인투'라는 이름으로 도매브랜드도 런칭했어요. 2013년부터는 소매 판매를 위해서 THE4RING (더포링) 이라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은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은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 제품에 주로 반응하고 구매하는 고객들의 연령대나 성별을 파악할 수 있고 어떤 품목이 호응이 좋은지 통계를 내볼 수 있어요. 저희는 목걸이가 쇼핑몰을 통해서 더 많이 팔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지가 많이 팔리더라구요. 그리고 주문도 남자분들이 선물을 위해 구입하시는 경우가 많구요. 쇼핑몰은 주로 20~30대, 직장인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 이런 제품군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확인해볼 수 있어서 제품 개발하는데 매우 도움이 돼요. 쥬얼리 디자인은 시장흐름이나 디자인 트렌트를 빠르게 파악하고 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쇼핑몰을 통해서는 주문제작 상품들도 의뢰받아서 제작을 해드리고 있어요.

브랜드만의 특장점은 무엇일까요?

저희 도매브랜드인 '나인투' 제품은 천역보석 제품이에요. 쥬얼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큐빅 시장인데 보통 천연석이 아니고 금을 가지고 제작을 하다보니 상품의 가치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저희는 제품의 가치를 좀 더 높여주고 싶어서 천연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고, 유행에 맞는 제품을 남들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쥬얼리 디자인이 가장 핵심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늘 트렌드를 발빠르게 읽으려고 노력해요. 웹이나 도매 매장, 남대문이나 동대문의 패션 아이템, 의류, 외국사이트, 잡지들을 참고해서 트렌드를 캐치합니다.

소매 쇼핑몰 '더포링'의 제품은 금액 대비 가성비가 높아요. 저희가 직영으로 만들어서 소매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제품을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죠. A/S도 직접 저희에게 맡기실 수 있구요. 트렌드에 맞춰서 도매상품을 디자인하다보니 소매상품들 역시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는 제품들이에요. 선물용 아이템으로 구매를 많이 하셔서 선물포장도 따로 가능하고 티파니 같은 브랜드처럼 고급스럽게 포장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 ⓒ뉴스타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협업화 사업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쥬얼리 시장 자체가 디자인에 굉장히 민감하고 지금은 트렌드가 훨씬 더 빠르게 바뀌어요. 이런 트렌드를 쫓아가려면 시제품도 많이 만들고 작업을 발빠르게 해나가야 하는데요. 아무래도 영세한 업체들은 시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용부담을 많이 떠안게 되죠. 외주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이 없구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 협업화 사업이에요.

저희가 협업화를 통해서 지원받은 장비가 '3D프린터기(쾌속조혁장비)'인데요. 가격대가 높아서 개별적으로는 구입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협업화 사업을 알고 나서 제가 디자인을 도와주며 협력하고 있었던 업체들을 모아서 지원하게 되었죠. 오래 같이 일해온 업체들이다보니 업체들의 성향도 잘 알고 해서 잘 맞을 것 같은 분들과 함께 협업사업을 신청했어요. 현재는 네 업체 모두 협업사업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모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3D프린터기를 도입하고 나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3D프린터로 시제품을 자체제작할 수 있다보니 외주비용이 각 업체별로 현저하게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외주 의뢰에 비해 시제품 제작 시간이 반정도로 줄다보니 디자인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죠. 1년 정도 3D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생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투자자를 설득해 론칭한 것이 바로 '나인투'라는 보석 도매 자가브랜드에요.

반지 같은 경우는 남녀용, 사이즈별로 각각 시제품을 제작해야 하는데요. 예전에는 외주작업을 하다보니 비용과 시간 문제로 한 사이즈만 제작을 했다면 이제는 사이즈별로 세분화된 작업이 가능해졌어요. 신상품 제작 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업계 상황에 대처가 유연해져서 매출에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각 업체가 10프로 이상씩은 다 매출이 신장하였고 직원도 늘었죠.

그리고 기계 성능이 좋아서 정밀작업도 가능하고 작업물의 오차도 줄어들어서 정교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납품할 수 있어요. 디자인은 아무래도 고유한 작업물인데 외부 제작이 진행되다보면 아이디어의 유출 우려도 있는데 내부에서 작업이 완료되다보니 이런 걱정도 줄어들었죠.

▲ ⓒ뉴스타운

협업은 어떻게 이어가고 계신가요?

기계를 돌아가며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비 정산이나 회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어요. 저희는 협업체들끼리 단합이 굉장히 잘 되는 편이에요. 각 업체에서 제작한 제품들을 서로 공유하고 판매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요. 협업기업간에 서로 홍보를 해주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현재는 저희 기존 협업기업 4개 업체와 동업 협업기업 한 군데가 모여서 협동조합 설립도 준비하고 있어요. 장기적인 협업유지를 위해서는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듣고 준비를 시작했죠.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협동조합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제품 카달로그도 만들어서 전국 소매상에 배포할 예정이에요. 매출이 많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새로운 협업기업 한 곳은 저희와 다른 기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 기계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작업이 더 수월해졌어요. 이런게 정말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쥬얼리 분야에서 만큼은 베스트 업체가 되는 거에요. 3D프린터를 통해서 발빠르게 쥬얼리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를 기반으로 쥬얼리 도매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협업기업들과 함께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면서 협동조합도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브랜드를 같이 키워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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