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재재판 완패 호도 위한 여론전 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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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재재판 완패 호도 위한 여론전 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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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지도부 향한 비난의 화살 막기 위해 혼신의 노력

▲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1면에 “세계 70개국이 중국의 입장지지, 필리핀 지지는 미국 등 수 개국 뿐”이라는 기사를 내걸고, 세계 지도에 붉은 색 중국과 같은 색으로 중국 지지 국가를 표시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12일 헤이그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해온 중국의 주장이 완전히 부정되면서 중국 내 관제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중재재판소 판결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기관은 물론 관영 언론들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중재재판소 판결을 비판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정부가 주장해온 남중국해 영유권 등 재판에 의해 완전 부정된 것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지도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막아보자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중국 정부가 자국의 ‘정당성’을 누누이 국민들에게 알려왔고, 때로는 국민들의 여론을 내세워 대외 압박을 하는 등의 언론 플레이를 해온 관행대로, 이번 판결에 대한 비판의 여론을 극대화함으로써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행위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입장, 국제적인 반응, 그 배경’ 등 항목별로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13일자 중국의 여러 신문들은 중재재판 판결에 대한 기사를 1면 톱으로 내세웠다. 신경보(新京報)는 “남중국해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다”라는 제호를 뽑았고, 베이징 청년보(靑年報)도 “판결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등으로 중국 정부 입장만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기에 힘을 쏟았다.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1면에 “세계 70개국이 중국의 입장지지, 필리핀 지지는 미국 등 수 개국 뿐”이라는 기사를 내걸고, 세계 지도에 붉은 색 중국과 같은 색으로 중국 지지 국가를 표시하기도 했다.

또 국영 중앙TV는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정시 뉴스 시작부터 끝까지 남중국해 문제 위주로 방송을 했다. 방송은 시진핑 주석이 “남중국해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라고 말하는 장면을 방영한 후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리커창 총리의 발언도 곁들였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이 같은 반응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의연하고도 단호한 자세를 내보임과 동시에 여론의 비판의 화살이 시진핑 지도부에 향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필사적인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한편,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는 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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