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의 섬의 영유권을 놓고 인근 아시아 국가들과의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유력 국제 정보지인 환구시보는 5일 논설에서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이 중국을 제소한 중재재판의 결과가 12일로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어판과 영어판에 게재한 논설에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은 미국의 개입에 의해서 이미 복잡해지고 있으나, 중국의 주권에 대한 재판을 받고 이 지역의 상황이 한층 더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로 항공모함을 전개하고, 그 힘을 과시하면서 중국을 복종시키려 하고 있다”며, 중국은 억지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은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군사력을 따라가긴 어렵지만, 미국이 남중국해의 분쟁에 힘으로 개입한다면 견딜 수 없는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를 원하지만, 동시에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국제관계에서 상식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주에 남중국해의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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