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8100만 달러(약 955억 8천만 원)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Symantec Corp.)은 27일(현지시각) 지난 2월 방글라데시의 중앙은행이 해킹을 당해 거액의 자금을 도난당한 사건은 2014년 소니의 미국 영화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에 관여한 ‘라자루스(Lazarus)’라는 그룹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NYT)도 이와 관련 북한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을 북한의 범행이라고 결론지은 적이 있다.
소니 픽처스의 영화는 북한 김정은을 희화화한 코미디 영화(더 인터뷰)로, 미국 상영여부로 논란을 빚었으나 당시 미국에서 북한의 해방에도 불구하고 상영을 했다. 당시 소니 픽처스 해킹에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과 같은 ‘라자루스’가 관여했다고 시만텍은 밝혔다.
시만텍은 ‘라자루스’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불법 프로그램(컴퓨터 바이러스)이 사용된 것을 비롯, 지난해 10월까지 베트남, 필리핀 은행을 공격한 바이러스와도 유사하며 각각 ‘라자루스’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리핀중앙은행 측은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의 어느 은행도 해킹에 의해 돈의 손실을 본 곳은 없다”면서, “그러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필리핀 은행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은행도 돈의 손실을 보았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해 시만텍이 밝힌 사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방글라데시 사건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조사하고 있으나 도난당한 자금은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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