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국 공화당 본선 대선 후보가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69) 후보가 본격적으로 경쟁자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에 대해 본격적으로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막말 대왕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듯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의) 남편은 정계 사상 최악의 여성 학대자로 그녀도 동일범이다”고 쏘아 붙였다. 트럼프의 ‘험담, 헐뜯기 공격’이 본격화됐다. 그의 이 같은 험담 공격은 오는 11월 본선에서 대결할 상대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쳐보겠다는 작전의 하나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 서부 워싱턴 주 스포캔에서 열린 집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Bill Clinton, 69) 전 대통령의 현직 시절 불륜 스캔들을 끄집어 내면서 “남편은 탄핵 재판까지 받았다”면서 “많은 여성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 남편을 둔 그녀(힐러리)도 많은 여성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빌 클린턴의 불륜 사건은 백악관에 근무했던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뜻한다.
트럼프는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통령 후보로 회자되고 있는 여성 엘리자베스 워렌(66)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멍청한 여자 친구”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에서 여성 멸시 발언을 서슴지 않아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추문을 통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에 대한 비판은 아마 트럼프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되돌아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자신감(?)은 아마도 독설의 ‘긍정적 효과’를 생각하는 것 같다. 이 같은 폭언, 독설, 막말 등을 통해 공화당의 유력 대선 경선 후보였던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프로 정치인을 당당하게 누르고 당 후보 지명을 거의 손아귀에 넣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자신감을 가진 듯하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처음 여성 대통령을 목표로 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여성이라는 것을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며 야유를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트럼프 캠프의 전략에 역발상으로 대하고 있다. 신용카드 크기의 “여성 카드”를 만들어 “기부자용”으로 인터넷에서 판매하면서, ‘트럼프가 우습게 보이도록’ 구성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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