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에 대해 미국인 일반 국민들과 대학생들의 생각은 상당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미국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워싱턴 미국 연방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과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의 핵 위협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응답을 한 학생이 77%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또 응답자의 84%가 한반도 유사시에 주한 미군의 개입에 찬성했고, 55%의 응답자는 미군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을 나타냈다.
북한의 핵 계획이 미국의 안보에 미약한 위협이라고 응답자 비율은 60%이거나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가 17.5%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미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최근 여론 조사결과와는 대비된다. CCGA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절반 이상이 북한 핵 계획을 ‘중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들의 응답자의 45%는 ‘북한이 실제로 사용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도, 63%는 북한을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 여긴다고 응답했고, 47%는 핵탄두가 장착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영토에 도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 대학생들은 북 핵 위협이 미국 안보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한반도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83%에 이르렀고, 동맹국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미군의 한국 주둔을 찬성했다.
학생들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는 제재보다는 협상을 선호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제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고, 협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60%로 대북제재 찬성보다 3배나 차이가 났다. 이어 나머지는 선박 검색이 12%, 제한적 타격 5%, 북한 침공 2% 수준이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북한하면 연상되는 단어로 ‘인권, 위협, 가난’을 꼽았다.
한편, 이들 학생들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적국으로 22%가 러시아를 꼽았고, 뒤를 이어 북한, 중국, 이란이 공동 2위로 15%를 차지했고, 또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조직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꼽았고, 북핵 문제는 중국의 부상과 기후변화에 이어 4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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