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와 주변 지역의 안번보장 문제를 협의하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 개막식에 참석,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개최된 CICA 외교장관회의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비롯해 특히 처음으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새해 초부터 긴장상태에 돌입했으며, 중국은 상황을 컨트롤하고, 관계 각국의 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말한 ‘새해 초의 긴장상태’란 북한이 지난 1월 6일 전격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북한에서는 인공위성 광명성 4호 발사라 주장)발사라는 돌변 도발이 감행한 것을 뜻한다.
시 주석은 이어 혼란 등이 일단 일어나게 되면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관계 각국에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관련,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아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각국과 남중국해를 장기적으로 “평화, 우정, 협력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아시아 지역의 실정에 맞는 안전보장 규범 마련을 검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지난 2014년 5월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던 CICA 정상회의에서도 “아시아의 안전은 아시아 인민이 지켜야 한다”면서 미국을 제외한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아시아 안보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 한 적이 있다.
한편,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는 지난 1992년에 출범했으며, 현재는 26개 국가와 지역이 가입해 있다. 미국, 일본 등은 옵저버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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