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대세는 백합>은 여성들의 동성 캐미로 큰 사랑을 받았다. 네이버웹툰<프리드로우>는 최근 남자 캐릭터인 장봉남과 박세준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불과 십여년전만해도 한국에선 동성애는 죄악이자 정신병으로여겨졌다. 하지만 그런 시선들이많이 요 몇 년 새 상당히 누그러졌다. 이젠 동성애 코드를 대중매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다. 미소년과 미소년의 연애물을 뜻하는 BL이나 미소녀와 미소녀의 연애물을 뜻하는 GL이란 단어도 대중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그럴수록 동성애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동성애는 정신병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대립도 커지고 있다. 정말 동성애는 정신병일까?
최근 유행하는 꽤 많은 동성애 코드 콘텐츠들은 재밌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날때부터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점. 다시 말해 후천적으로 동성애자가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양성애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동성애는 정신병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1973년엔 미국 정신의학회(WPA)에서 동성애의 정신 질환에서 제외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며 누구나 후천적으로 동성애자가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며, 동성애자는 차별의 대상이 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피너툰에서 연재중인 <BL에 눈 뜨는 7일간>은 이를 잘 보여주는 만화다.
<BL에 눈 뜨는 7일간>은 이성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가 동성애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만화다. “평범한 남자를 동성애자로 만다는 실험이라고?” 조교수의 악마와 같은 달콤한 제안에 못 이겨 실험에 참여하게 된 타카미네는 대학 유도부 에이스 유사 선배와 일주일 간 동거하게 된다.
같은 남자에게 빠질리 없다며 확고했던 타카미네는 선배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점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타카미네의 모습은 놀랍기만 하다. 작가는 이성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성이 같은 남성을 좋아하게 되는게 이상한 현상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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