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암살 다음 차례는 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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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양건 암살 다음 차례는 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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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강, 장성택, 김양건 죽음은 쩐(錢)의 전쟁, 김정은도 예외 아닐 것

▲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에 따른 가책으로 며칠 밤을 통음(痛飮) 했다는 것은 조직지도부마피아 협박에 굴복했다는 뜻이며, 김양건 빈소에서 통곡을 했다는 것은 김양건이 교통사고로 가장하여 암살 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김정은은 허수아비요 김양건 암살을 알았다면, 배후음모세력의 각본대로 애통하는 모습을 연기한 사악한 꼭두각시라는 뜻이다. ⓒ뉴스타운

김양건 암살 다음 차례는 누구?

북한 중앙통신은 ‘노동당’ 대남담앙비서 겸 통일전선공작부장 김양건이 2015년이 저물어 가던 12월 27일 새벽, 승용차와 군용트럭이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 했다.

2014년 10월 2일 황병서와 최룡해를 동원 김정은 전용기와 경호원까지 차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전격(?) 참석할 정도로 김정은의 신임이 두텁던 김양건, 2015년 북한군정찰총국의 8.4 지뢰도발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상황을 8.25 합의로 수습한 공로로 김일성 훈장까지 수여 한 김양건이 교통사고를 가장한 암살을 당한 것이다.

북한에서 고위간부를 숙청 제거하는 유형은 (1)장성택이나 현영철처럼 반당반혁명종파분자라는 죄목으로 (2)농업담당비서 서관희, 계획재정부장 박남기, 국가안전보위부부부장 류경의 경우처럼 미제 남조선간첩 죄목으로 무참하게 처형하거나 (3)김정일 세습체제 걸림돌로 지목 된 최룡해 부친 최현을 오진우가 독살한 것처럼 잔악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보다 더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교통량이 없어 한적한 평양거리에서 첫새벽이나 심야에 대형 군용트럭으로 정적(政敵)이 타고 있는 승용차를 깔아뭉개는 식의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암살을 하는 고전적 수법이 일상화되다시피 됐으며, 김양건도 이런 수법에 당한 것이다.

김양건의 비극은 2003년 6월 16일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외화갈취 창구인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순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2003년 10월 26일 끝내 사망한 사건에서 싹이 트고, 장성택의 라이벌 당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리제강이 2010년 6월 2일 교통사고로 사망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공작부장 김용순은 대선패배 후 영국으로 떠났던 김대중이 귀국하여 1994년 3~5월 경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을 창설한 것과 같은 시기에 대남외화갈취 창구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설치하였다.

그 후로부터 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는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을 카운터파트너로 대남통일전선공작과 외화갈취 사업에 피치를 올렸다.

김대중 집권을 계기로 김대중 아태평화재단과 김정일(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간 대북협력사업(=통일전선공작)이 본격화 된 이래 김정은 시대에 이르기까지 통일전선부(=아태위원회)와 직 간접으로 연관됐을 사건을 보면 아래와 같다.

◯1998.6.16 : 정주영, 판문점을 통해서 소떼 500마리 1차 방북

◯1998.10.27 : 정주영, 소 501마리와 5t트럭 100대 끌고 2차 소떼방북

◯1998.10.30 : 심야 김정일 현대 정주영에 금강산관광사업권 보장

* 현대는 금강산 사업 대가로 6년간 9억 4,200만 $ 북한에 제공 약속

◯1998.11.18: 현대아산 금강산시범관광, 금강산관광 본격화

◯2000.4.8 : 박지원-송호경 북경 비밀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 합의

◯2000.6.13~6.15 김용순 관으로 김대중-김정일 6.15 정상회담 성사

*2003.6.16 김용순 교통사고, 10.26 김용순 사망, 후임으로 김양건 등장

◯2007.10.2~10.4 : 김양건 주관으로 노무현 육로방북 남북정상 회담 성사

*2007.10.3 : 김정일, 개성은 군사적으로 많이 양보 한 것(군대의 반대 불구)

◯2008.7.11 : 금강산주부관광객 피격사망 금강산관광중단

◯2010.6.2 : 당조직지도부부부장 리제강 교통사고 사망

◯2013.4.8~8.14 : 군부반발을 핑계로 1차 개성공단폐쇄

◯2013.12.12 : 외화벌이 이권을 탈취 장악한 장성택 반당반혁명종파죄목 처형

◯2014.10.2 : 인천 아시안게임폐막식에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기습방문

◯2015.1.5 : 김정은 외화벌이부서 통진당 재건 헌재장악 등 대남공작금분담지시

◯2015.8.25 : 군부의 8.4 지뢰도발위기, 8.25 합의 주도로 김양건 위상강화

*2015.12.29 : 군용트럭과 승용차 충돌 교통사고 김양건 사망

이상의 사건들이 말해 주는 바는 개성공단설치를 반대하는 등 아태위원회(통전부)의 독주에 불만을 품은 북한 군부강경파들의 질투와 반감이 폭발 김용순을 제거하기에 이르고 그 여세를 몰아 통전부(아태위)가 설립한 민경련, 개발총국 등 광범한 외화벌이 네트워크를 탈취하기 위해 금강산총격사건을 저질렀다고 보아야 한다.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제강 암살사건도 김정일의 와병을 기화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던 당 사회부장 장성택이 김정일 후계옹립문제로 대립하던 리제강을 제거함으로서 당군정 기관이 분담 균형을 이루던 외화벌이 이권을 쟁탈 독점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라이벌 제거작전의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아야 함은 물론이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후견인으로서 실권을 장악한 장성택의 전횡으로 입지가 약화되면서 몰락의 위기에 내몰린 당조직지도부 마피아가 국가안전보위부와 결탁한 조직적 음모로, 외화벌이 이해 당사자들인 총청지국과 정찰총국(당작전부),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 등 당.군 실세를 결집하여 장성택을 제거한 것으로 보아야한다.

장성택 제거 후 당 외화벌이기구인 38호 및 39호 관련사업, 광물자원수출, 핵심건설사업, 무역 및 금융업, 소비 및 유통업 등 돈이 되는 전 분야와 모든 외화벌이 이권이 김정은 직계 김여정과 빨치산 계 오극렬, 총청치국,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 소관으로 조정재편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고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급외화벌이부서’가 통일자금(대남공작비)를 분담하라는 김정은 1호지시(2015.1.5)가 있게 되자 제2의 김용순 제2의 통일전선부(아태위원회)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을 우려한 당.군 강경파들이 외화벌이 이권과 핵 무력노선을 배경으로 대남관계에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서 김양건을 암살했다고 보아야 한다.

외교관출신으로 국내외정세와 남북관계를 꿰뚫어 보고 있는 김양건이 김정일 측근실세로 부상하면서 조직지도부마피아와 외화벌이 감시감독권한을 가진 국가안전보위부가 지구상 최빈국인 북한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막대한 외화소요와 자금조달 과정에서 파생되는 이권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할 때 김정은을 배후 조종하고 있는 막후실세그룹에게는 '눈먼 돈'이 마구 굴러다니는 노다지판이라 할 '핵미사일 자위권' 확보사업에 제동을 걸거나 속도를 늦추려 하는 김양건을 제거하는 것 또한 불가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장성택 처단과 김양건 암살 같은 정치적 격변과정에서 '최고존엄'이라는 김정은의 태도와 역할에는 상당한 의문을 갖게 한다는 데에 있다.

먼저 2013년 12월 12일 장성택을 반당반혁명종파분자로 몰아 처참하게 도륙한지 엿새 후인 2013년 12월 18일에 있은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식에 상주인 김정은이 숙취가 덜 깬 상태로 참석했다는 사실은 무언가 가책과 회한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김정은이 앞장서서 장성택을 제거한 게 아닐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2015년 12월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빈소를 방문한 김정은이 김양건의 시신을 바라보며 "김양건 동지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김정은의) 충실한 방조자, 친근한 전우였다."면서 "금시라도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뜨고 일어날 것만 같다. 함께 손잡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간다는 말도 없이 야속하게 떠나갔는데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따뜻이 잡아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후비지는 않겠다."고 비통해 하였다는 사실이다.

만약 김정은이 반당반혁명종파분자로 처단한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며칠 동안 통음(痛飮)을 했다면, 장성택 처단은 김정은의 의사가 아니라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김원홍 등 음모와 강요에 의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마지못해 장성택 처형명령서에 비준케 한 음모세력의 꼭두각시였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김정은이 김양건 사망의 진상을 모른 채 빈소를 찾아 애통했다면, 김정은은 모든 정보가 차단 된 상태에서 배후 음모세력의 눈치나 살피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명색이 '최고존엄'이라는 김정은이 허위보고로 김양건 암살의 진상을 모른 채 문상을 통해서 '진심으로 애통'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기보다는 천연덕스럽게 애통해 하는 연기(演技)을 하는 악마적 면모를 보인 것 일 수도 있다.

어쨌든 김양건 죽음의 단초는 리제강암살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성택 제거 이후 막대한 외화벌이 이권이 달린 '핵무력건설'사업을 둘러싼 권력다툼에서 허무하게 희생된 것으로 보아야하며, 이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은체제 아래서 세력균형과 이권배분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재벌가 오너가 죽으면 후손들의 상속다툼과 관계자들이 이권싸움으로 재벌이 몰락하는 패가의 징조와 유사한 상황이 진행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이 과정에서 개도 제 밥그릇을 건드리면 주인의 손을 물고, 돈 때문에 부자간에도 송사가 벌어지고 형제간에 칼부림이 일어난다는 세태에 비춰 볼 때,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제거 될지는 모르지만 김정은의 비참한 최후는 이미 코앞에 닥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김정은이 외화벌이 관계부서에게 '통일자금=대남공작비' 분담 할당을 지시함으로서 김양건이 조기에 제거 된 것이며, 이는 북한권력층 내부갈등뿐만 아니라 조직지도부 마피아와 핵 무력건설 조폭들의 밥그릇을 건드리려 한 김정은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될 ‘쩐(錢)의 전쟁’이 벌어져 밥그릇을 건드린 김정은과 밥그릇을 지키려는 개떼의 혈투가 언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김정은이 최후승자가 될 확률 보다는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김원홍, 조경철, 김영철 등 실세들의 합종연횡(合縱連衡)으로 이권쟁탈 이전투구 와중에 김정은이 비명횡사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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