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여사 최측근 대통령 선출, 문민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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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치 여사 최측근 대통령 선출, 문민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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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외교장관 될 듯, 4월 1일 대통령 공식 취임

▲ 미얀마 의회는 15일 상하 양원 의원에 의한 투표로 집권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인 아웅산 수치(70)여사의 최 측근인 틴 쩌(Htin Kyaw, 70, 사진 왼쪽 및 원 안의 인물)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순수 문민시대’가 미얀마에 열리게 됐으며, 본격적인 ‘수치 시대’가 개막되게 됐다. ⓒ뉴스타운

반세기 만에 미얀마에서 순수 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의 최측근이 미얀마 대통령으로 15일 선출됐다.

미얀마 의회는 이날 상하 양원 의원에 의한 투표로 집권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인 아웅산 수치(70)여사의 최 측근인 틴 쩌(Htin Kyaw, 70)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순수 문민시대’가 미얀마에 열리게 됐으며, 본격적인 ‘수치 시대’가 개막되게 됐다.

미얀마에서는 그동안 54년에 걸쳐 미얀마 군부 현역과 예비역 군인 출신들이 최고 지도자를 독점해 오면서 철권 군부시대를 이어왔다. 이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됨으로써 미얀마는 이른바 ‘민주화의 봄’을 맞이하게 됐으며, 새로 선출된 틴 쩌 대통령은 오는 4월 1일 공식 취임하게 된다.

NLD는 본격적으로 조각에 착수했으며, 신임 대통령과 함께 4월 1일 공식 문민시대를 활짝 열게 된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외교장관으로 취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얀마 의회는 NLD에 대항하는 군은 예비역 장성 출신인 민트 쉐(Myint Swe, 64)를 부통령으로 선출해, 문민시대에서도 군부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NLD측과 군부 세력 간에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에서는 현행 헌법 규정상의 대통령 선출 방식은 상원과 하원의 민선 의원, 상하 양원의 현역 군인 의원단의 3개 그룹이 각각 후보를 옹립하는 구조이다. 현재 미얀마 의회는 군부세력이 전체 의석의 25%를 의무적으로 장악하고 있고, 이들이 아웅산 수치가 대통령 자격이 없도록 헌법을 개정해 가족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삽입, 수치 여사의 대통령의 길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수치 여사의 아들이 영국 국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투표에서 총 652표 가운데 NLD가 하원에서 추천한 틴 쩌가 360표를 획득했다. 현역 의원단이 옹립한 민트 쉐는 213표를, NLD가 상원에서 추천한 헨리 밴 티오(Henry Van Tio, 57)가 79표를 얻어 각각 부통령이 됐다.

틴 쩌는 아웅산 수치 여사와 같은 대학 출신이며 최 측근이다. 그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의 간부이기도 하다. 그는 현직 의원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수치 여사와 동고동락을 해온 사이로 신뢰가 매우 두텁다. 현행 미얀마 헌법 규정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수치 여사는 틴 쩌를 통해 실권을 장악하게 됐다.

이날 대통령으로 선출된 틴 쩌는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택으로 수치 여사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통령이 된 군부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트 쉐는 현재 양곤 지역 총리로 제직 중이며, 군부통치 시기에 NLD 탄압에 앞장을 선 인물이다. 앞으로 그는 NLD정권을 견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196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세력이 줄곧 철권통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1988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주도적으로 창당 미얀마 민주화를 이끌어 왔다. 수치 여사는 NLD 창당 1년 후인 1989년에 군부정권에 체포되어 투옥과 가택 연금 등을 수차례 거치면서 민주화 운동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1990년 야당인 NLD는 총선거에서 군부세력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군부정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이양을 거부했었다. 다음해인 1991년 아웅산 수치 여사는 노벨평화상을 수장하면서 국제적인 인물로 부상, 그녀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국제사회가 폭 넓게 지지를 보내왔다.

이후 2015년 11월 8일 드디어 미얀마에서 총선거가 실시, NLD가 80% 이상의 표를 휩쓸면서 이번에 정권 교체를 이루고 수치시대를 열게 되었다.

한편, 미얀마의 문민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지원해온 미국은 성명에서 이날 틴 쩌 대통령 선출에 ‘환영’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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