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몽홀>이 연재를 시작하던 날, 작품의 댓글창에 격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1953년생인 작가가 웹툰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감명 받았기 때문이다.
페이지 방식의 만화와 스크롤 방식의 웹툰은 연출에서 큰 차이가 난다. 페이지 만화 작가가 웹툰 작가가 되려면 지금껏 고수했던 연출 방식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40여년동안 페이지 방식만 그렸던 장태산 작가가 웹툰에 도전했을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는가? 그걸 아니까 독자들이 그리 열광하고 반가워할 수 밖에 없었을터다.
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가 웹툰에 도전한 사례가 또 있다. 장태산 작가와 동시대를 살았던 또 한명의 거장 하승남 작가가 웹툰에 도전하고 있다. 황성, 사마달과 더불어 한국 무협만화의 3대레전드로 불렸던 그가 <철검>이라는 웹툰으로 돌아왔다.
황성, 사마달, 하승남. 이들은 협객이 등장하는 무협만화로 8, 90년대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당시 만화방에 가면 무협만화 코너는 이의 작품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협 만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황성, 사마달, 하승남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과도 같았다.
다른 무협 작가들이 무협 외길만 고집했던 것과 달리 하승남 작가는 여러 장르를 도전한 경험이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그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런 도전 정신을 살려 지금 이 시대에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무협 웹툰에 도전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장태산 작가, 피너툰에서 연재중인 하승남 작가. 만화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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