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해 서방국가로부터 제재가 풀려 원유 증산을 해 수출을 늘리려 했던 이란이 17일(현지시각) 산유 쿼터를 동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합의 제안에 대해 수락 의사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이 1월 생산량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하고, 이란이 합의 동참하라고 설득했다. 이로써 중동 산유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생산 조정 협조가 진일보하게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OPEC가입을 하려는 카타르, 베네수엘라, 러시아 4개국은 다른 산유국이 동의하는 조건으로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카타르가 이란과 이라크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측은 회담을 마친 후 “이란은 원유가격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지지한다”며 “OPEC회원국, 비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환영하며, 카타르 도하에서의 4개국 동결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측은 “향후를 향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면서 “제재 해제 후 이란의 지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해 이란의 지위에 대한 특별한 조건 제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4개국 합의는 과거 최고 수준인 지난 1월 생산량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일 뿐 감산을 아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4년 중반 이후 주요 산유국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번 생산 조정으로 공급과잉과 국제 저유가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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