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세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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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진정한 리더십 발휘해 주기를

▲ ⓒ뉴스타운

어제까지만 해도 통일대박 이었는데

요사이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내가 미쳤는지 세상이 미쳤는지, 매우 어지럽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조선일보는 통일대박을 선동하면서 통일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전방의 군인들까지 참여하고, 어떤 경우는 사단 전체가 몽땅 참여해서 100만 명을 넘어 섰다는 등, 어떤 재벌 기업가는 2천억원을 통일펀드에 기부했다는 둥 수선을 떨었다.  

병사들의 다리가 잘려 나가도, 4차 핵실험을 해도 신뢰프로세스 강조 했는데

북괴가 발목지뢰를 우리 영토에 몰래 설치하여 우리 병사들의 발을 잘라냈을 때에도 대통령은 "신뢰프로세스는 그대로 줄기차게 갈 것"이라고 천명했고, 이번 1월 6일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대통령은 신뢰프로세스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것부터 먼저 챙겼다.  

오늘은 중국 더러 북한을 옥죄달라 SOS

그런데 오늘 보도를 보니 대통령이 절박감에 휩싸여 있다, 1월 19일, 박근혜는 중국이 이대로 간다면 북한이 제5, 6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며, 중국을 향해 SOS를 쳤다. 핵실험 이후 대통령이 시진핑과 전화통화를 하자고 요청했지만, 오누이 사이 같다던 시진핑은 이제까지 전화를 회피해왔고, 유엔이 적극 나서서 북한을 강도 높게 압박해 주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 간절히 앙청했지만, 그의 뜻대로 되는 게 없다.  

중국정부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으로의 여행은 중단시켰지만, 원유공급, 통관, 금융 등 김정은을 압박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선도하는 유엔 프로세스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 유엔 프로세스가 다리를 절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지휘부는 중동 문제로 인해 두뇌 에너지를 거의 소진해가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신뢰프로세스다 통일대박이다. 통일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런 말들로 국민의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었던 대통령이 갑자기 북한이 제5차, 제6차 핵실험을 하고 핵무기를 유도탄에 장착해 실전배치하는 상황이 바로 코앞에 와 있다며, 메아리 없는 중국을 향해 SOS를 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참으로 어지럽고 허망하다.  

진정한 리더십 발휘해 주기를

정치가의 리더십은 바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이상의 상황이 보여주듯이 지금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만 할 것이 아니라 메르켈 총리 처럼 팔을 걷고 나서서 그들을 감동시켜야 할 입장에 있다. 그런데 박근혜가 내-외 양면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리더십이 아니라 편히 앉아서 남들의 탓만 하고 있는 제3자적 자세뿐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과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정치세력 간의 다툼과 알력이 있을 때마다 그것에 뛰어들어 상황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앉아서 남의 탓만 해왔다. 지금도 국회를 탓하고 노조만 탓하면서 겨우 한다는 것이 노사 간의 갈등에서 사측이 전개하는 1천만 서명운동에 참가 하면서 국민을 향해 사측의 편을 들어 주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리더십 범위를 많이 벗어난다. 

이번의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도 첫날에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하면서 "신뢰프로세스는 그대로 간다"며 느긋해 하다가, 보름여가 지난 다음에야 사안의 엄중성을 이해했는지 한국 편에 서주지 않는 중국만을 탓하고 있다.  

위기의 리더십, 혼선된 정책들부터 정리해야

박근혜가 정말로 이 비상시국에 중국을 끌어 들이고 미국과 유엔의 유지들을 끌어 들여 우리의 뜻에 동참 시키려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 북한은 신뢰의 대상도 아니고 대화의 대상도 아니다. 지금 대통령은 이를 명확히 선포해야 한다. 통일대박도 없다고 선포해야 한다.  

한쪽 손에는 통일대박이라는 팻말을 들고 다른 한쪽 손에는 북한을 경제적으로 압박해달라는 SOS의 팻말을 들고 있으면 이를 보는 사람들은 그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 그리고 개성공단부터 보기 좋게 폐쇄하고 북과의 모든 대화, 모든 거래, 모든 교류를 철저하게 칼같이 단절해야 한다.  

이렇게 나갈 때에야 비로소 국민이 그를 믿어주고 세계인들이 믿어 줄 것이다. 개성공단은 그대로 둔 채 중국 더러만 원유공급 파이프를 막으라고 요구하니 내가 시진핑이라 해도 냉담해질 것이다.  

국가를 위해 죽을 각오해야 노벨상 온다. 사기-노벨상은 김대중이 마지막

마지막으로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여기에 겹친다. 2015년 4월, "박근혜대통령노벨평화상수상추진본부"가 결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반 국민에 조금도 와 닿지 않는 '통일대박'과 '신뢰프로세스'가 그처럼 집요하게 선전-선동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그 동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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