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사설^^^ | ||
조선일보 논조의 본질이 안보와 자유민주 체제를 중시하는 보수 우파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시대의 상황에서 가장 利權(이권)을 占(점)하고 있는 세력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보수우파'를 자처한 조선일보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상과 안보의식 퇴조 및 문화적인 기강 와해 등이 상당히 진행된 것도 사실이다.
8일자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오늘날 검찰의 이런 처지는 정치권의 입맛에 맞게 정치사건들을 조리해온 전비(前非) 때문이라는 점에서 자업자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검찰을 정치시녀화 해온 장본인인 정치권이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현장도 또 하나의 아이러니이다." 라고 했다.
위급한(?) 검찰 도우려는 보수언론들
현재 조선, 동아 등 '변화를 바라지 않는' 언론들은 檢亂(검란)의 와중에 연일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물론 그전에 검찰이 '부분적으로만' 흔들렸을 때는 검찰에 대한 쓴 소리를 안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소에 '미운 정' 들었던 친구도 막상 상대가 심각한 위험에 처하면 구해주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보수언론은 검찰의 '뒤집어짐'을 막고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것은 세간에서 말하기 좋아하는 '社主와 권력의 유착'이 아니라 일선 기자들과 일선 검사들과의 돈독한 유대가 밑바탕이 되었을 수 있다.
과거의 공무원 肅正(숙정)작업처럼 선별하여 그만두라는 것도 아닌데 이렇듯 호들갑을 떠는 검찰도 문제지만, 위와 같은 조선일보 사설의 글귀는 성향의 비판을 떠나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힘을 가져 사회를 다스리게 되는 자들이 곧 정치권
정치란 것은 그 자체가 인간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잡도록 '다스리는' 일로서, '개혁'이라는 것도 그 개혁이 실제적인 추진력을 갖는 것이 된다면 정치가 아닐 수 없으며 그 주체는 구성원이 누구이든 간에 '정치권'인 것이다.
그러므로 힘을 가진 자 그 자체를 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정권주체는 국민의 뜻에 따라 바꿔지는 것이 민주정치이고 정권의 주체는 비록 같은 '정치권'이라 할지라도 과거의 정치주체와 동류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민주화가 되었는데 검찰이 왜 이렇게 고압적이냐"는 민원인의 항의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검사가 바뀌냐"고 일축하며 군사정권 퇴조 이후 우리사회의 '유일 절대권력'으로 군림해온 검찰을 아직도 '독립'이라는 미명으로 감싸려는 것이다.
논조시비에 앞서 지식인으로서의 소양 의심케 하는 조선일보 사설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권의 냄새를 맡아 아부했던' 경우는 제외하고서, 검찰을 정치시녀화한 장본인이 정치권이라고 하자. 그러나 그 정치권의 주체는 김영삼 정권에서 김대중 정권으로 바뀌었으며 현 정권에서도 민주당의 구주류와 신주류는 적지 않게 다르다. 그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같은 '정치권'이라 하여 한데 뭉뚱그려 취급하려는 것은 논조의 오류의 차원이 아니라 公的(공적) 필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시대상황이 불안하다는 것 대문인지 최근 들어 감정적인 요소가 들어있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불안해할 만큼 급격한 변화가 쉽사리 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또한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세상이기도 하다.
어려우면 다른 기업처럼 감량경영을
정히 예전과 같은 '호황'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으면 조선일보는 감량경영을 하여 감정에 호소하지 않아도 될 독자층만을 상대로 건실하게 운영하면 될 것이다. 政治圈도 政權이 바뀌면 각자의 입지가 변화하고 기업들도 景氣(경기)가 바뀌면 과감히 감량경영을 하는데 조선일보만이 검찰 등 공무원처럼 요지부동의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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