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2015년도 무역 총액이 6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총서는 13일 수출과 수입을 합친 2015년도 무역 총액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3조 58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 정부가 연간 6%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미국의 리먼 쇼크 영향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전년도 대비 마이너스기록이다.
중국 경제가 내수(內需)와 외수(外需)가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원유 등 자원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도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중국 경제의 부진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세계 경제 전체에도 상당한 파급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은 2.8% 감소한 2조 2천 765억 달러, 수입은 14.1% 감소한 1조 6천 820억 달러로 무역 적자는 5천 945억 달러로 확대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유럽연합(EU)과의 중국의 무역총액은 8.2% 감소했고, 일본과는 10.8%가 감소하는 등 주요 무역거래지역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철강, 원유의 수입량은 증가했으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금액기준으로는 크게 감소세를 보였으며, 수출은 의료품, 가죽류 등 노동집약형 상품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나아가 인건비의 급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상실, 생산 거점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부정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는 “2016년도 세계 경제의 낮은 수준의 성장과 외수(外需) 침체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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