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대비 세계 1위라고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각)밝혔다. 또 북한 국방비는 인구비율 대비에서도 세계 1위라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세계 군비지출 무기 이전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연평균 GDP의 23.8%를 국방비로 지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수치는 2위에 오른 아라비아반도의 예멘의 10.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북한은 11년 동안 북한 연평균 GDP는 170억 달러로 세계 101위에 불과하지만 국방비는 GDP의 거의 1/4에 해당하는 40억 4000만 달러로 세계 36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2.5%를 국방비로 지출했으며, 미국은 GDP의 4.3%, 중국은 2.1%로 나타났다.

북한은 또 총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북한의 군인 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연평균 117만 명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하지만, 전체 인구 2천 390만 명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3.6%의 에리트리아, 3위는 2.5%의 이스라엘이었으며, 한국의 경우 1.4%로 세계 14위, 미국은 0.5%로 세계 59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전체 노동인구 1,450만 명 가운데 군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1%로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체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는 미국이 6,56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885억 달러로 2위, 한국은 256억 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군인 수 전체에서는 중국의 군인수가 221만 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인 141만 명으로 2위, 한국은 67만 9000명으로 세계 7위 규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