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정권교체 위해 ‘숙적과 화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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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정권교체 위해 ‘숙적과 화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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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총선 승리 찬탈 후 경험 되풀이 않기 위한 신중한 자세

▲ ‘철의 주먹’을 휘둘렀던 탄 슈웨 전 장군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래의 지도자(future leader)로 인정해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로의 정권이양 과정에서 이정표를 그리게 됐다. ⓒ뉴스타운

미얀마의 민주주의 상징이자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70) 여사가 그동안 ‘숙적’으로 알려진 ‘탄 슈웨(Than Shwe)’ 전 장군과 ‘화해’에 나섰다.

‘철의 주먹’을 휘둘렀던 탄 슈웨 전 장군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미래의 지도자(future leader)로 인정해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로의 정권이양 과정에서 이정표를 그리게 됐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탄 슈웨 전 장군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미얀마를 군부통치한 인물로 이후 군부세력의 지원을 받는 현재의 톄인 셰인(Thein Sein)대통령을 내세워 준민간정부(semi-civilian government)를 세웠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이 같은 숙적과의 화해는 미얀마 국민들의 오랫동안의 숙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 ‘대립, 혼란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 된다.

지난 1990년 총선에서 NLD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하고서도 당시 군부통치 세력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승리를 찬탈한 후 군부통치를 이어온 세력이 아직도 현 미얀마 정치에서 실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과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수치 여사는 그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도면밀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정의 지도자로 민주화 세력 탄압을 주도해 왔던 탄 슈웨 전 장군의 손자와도 회담을 해 ‘화해’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탄 슈웨 전 장군의 자택까지 찾아가 ‘화해’를 추구하는 등 군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탄 슈웨 전 장군의 손자인 네이 슈웨 테웨이 아웅(Nay Shwe Thway Aung)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두가 존경하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총선 승리 후 미얀마의 미래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웅산 수치 여사를 지칭할 때 이름 앞에 Daw라는 단어를 넣어 "Daw Aung San Suu Kyi“라고 했다. Daw는 ‘존경’을 뜻하는 단어이다.

그는 이어 “나는 수치여사가 국가 발전을 위해 정말로 일을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일을 진심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의회 의석의 25%는 군부세력이 확보하고 있어 이들의 말대로 무난하게 정권이양이 진행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남아 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난 11월 총선에서 8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둔 이후 ‘테인 셰인’ 대통령, 민 아웅 홀라잉 군총사령관에게 “국민화해”를 호소하면서 원만한 정권이양에 이들로부터 협력을 얻어냈다.

탄 슈웨 전 장군도 새로운 정권에 의한 자신들의 가족들에게 대한 보복을 의식, 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LD의 간부는 “정권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실패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각오로 신중하고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국민들의 민의를 방패로 수치 여사가 의도한 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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