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보] 병원의 잘못된 수술(?)로 영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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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보] 병원의 잘못된 수술(?)로 영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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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1보)“앉지를 못하니(?)어떤 일도 할 수 없어요!”

▲ 좌가 대전성모병원 전경 우는 우윤순씨 앉은 상태 모습 ⓒ뉴스타운

[ (기획보도기사게재를 시작하며) 처음 제보를 받고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어?”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의료사고(?)가 아닌가?”란 선입견보다 “진실이 어떻게 밝혀지고 해결(?)되나?”란 기자의 호기심이 앞섰다. 기획기사를 시작하는 지금, 의학적인 지식이 별로인 기자가 얼마나 사건내용을 기사화해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지는 솔직히 자신 없다. 다만 사실 그대로를 전하고자 한다.<기자 주> ]

50대 초반의 우모(여)씨는 최근 우울증증세가 심해졌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라며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고 한다. 우씨 오빠는 “한번은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 우윤순씨는 이 정도밖에 앉지 못한다. ⓒ뉴스타운

자신의 몸이 “앉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걷는 것도 힘이 들기 때문이다. 수술 전인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식당 주방 일’을 12년 동안 하루도 결근 안 할 정도로 건강을 자신했던 그였다. 양반다리로 못 앉는 것은 물론 힙[Hip : 엉덩이, 고관절(股關節)]을 바닥에 붙이지 못한다.

기자가 볼 때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바닥에 엉덩이를 붙이는 것이 앉은 자세”라면 아예 앉는 자세를 취할 수 없다. “이런 상태로 살아서 뭐하나?”란 생각이 드는 것이 “결코 과하지 않다”란 판단이다. 우씨가 이런 상태의 몸이 된 것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박재만 신부)에서 지난 2013년6월27일경 “좌측발목의 힘줄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부터다.

▲ 침대를 의지하고서도 이 정도 밖에 앉지 못한다. ⓒ뉴스타운

처음 병원을 찾았던 이유는 2012년경 산에 올랐다가 발목을 다쳐 골절됐기 때문이다. 2012년10월21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좌측 족관절 경골 및 비골 원위 부 분절골절’이란 병명으로 입원하여 10월24일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을 받았다. 이후 ‘피부괴사’소견을 보여 11월24일 ‘변연절제술’을 시행했다. 여기서 ‘괴사(壞死)’란 “신체 조직이나 세포가 부분적으로 죽어서 썩는 것”을 의미하므로 “피부괴사는 피부가 죽고 썩어감”을 의미한다. 그런 후 2013년1월4일 퇴원했다. 그러나 발목부분에 살이 안 차오르며 힘줄이 보이고 진물이 나는 등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다.

해서 다시 10여일이 지난 2013년1월16일 입원했다. 그리고 3월22일 ‘국소피판술’등의 수술을 받았으나 당뇨로 인하여 상처치유가 지연되고 염증소견이 보여 6월27일 ‘전경골건 절단술’을 시행했다. 쉽게 말해 발목에 있는 “힘줄을 자르는 수술”을 했다. 좀 세세하게 설명하면 “발목에는 ‘전경골근(발목에 있는 세 개의 힘줄을 통칭하는 말)’이 있고 세 개의 힘줄 중 하나인 ‘전경골건’을 잘라 다른 힘줄에 잇는 수술”이라고 한다.

▲ 발목수술한 부위(현재 상처는 모두 아문 상태다) ⓒ뉴스타운

우씨의 말에 의하면 “상처가 치유 안 되면 이식수술이라도 하자”고 하였더니 의사는 “(몸이 말라)떼어내야 할 살이 없다”며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발목에 3개의 힘줄이 있는데 그중 ‘큰 힘줄을 절단해 다른 힘줄에 이으면 살이 차오르고 상처가 치유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서 여러 차례(4차례) “수술하고 나면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면서)앉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 때마다 “걱정 말라”고 답해 힘줄을 절단하는 수술을 하게 됐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던 우씨는 그(힘줄을 절단하는 수술)전인 2012년8월13일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우측족부 제3중족지 관절 이단술)을 같은 의사에게 했다”고 한다. 발가락에 염증이 생겼고 당뇨로 상처가 치유 안 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오그라들어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기다리다 보면 살이 차오를 텐데 괜히 절단한 게 아닌가?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 우측족부 제3중족지 관절 이단술 수술후의 현재 상태 ⓒ뉴스타운

이어서 그는 “(당시 ‘빨리 일을 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스스로 절단해달라고 했기에 이를 문제 삼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이번 힘줄절단은 여러차례 의사에게 물어서 ‘걱정 말라’고 해서 절단한 만큼 앉을 수 없도록 장애를 만든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대전성모병원 측의 서면 인터뷰 자료 중 해당부분을 캡쳐했다. ⓒ뉴스타운

대전성모병원 측은 “환자는 앉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며 건절단술자체로 앉지 못하는 일은 생길 수 없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그러나 우씨는 물론 우 씨와 함께 의사에게 갔었다는 우씨의 오빠는 “의사 앞에서 사진과 같은 자세로 밖에 못 앉아 ‘이게 앉은 거냐?’고 항의한 적이 있고 의사로부터 ‘이 이상은 영원히 앉을 수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의 “환자는 쪼그려 앉을 수 있다”와 “(다만) 쪼그려 앉을 때 발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다.”는 답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치 수술 후 사진으로 나타난 형태로 밖에 “(최대로 해도)앉지 못한다.”는 우씨와 “쪼그려 앉을 수 있다”는 병원 측의 진실게임이 돼버렸다. “쪼그려 앉을 수 있다”고 병원 측에서 기자에게 건넨 적시내용이 사진 속 우씨의 최대한 앉았다는 자세와 현격하게 다름은 누구라도 판단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앉다”란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하니 “(사람이 어떤 장소에)윗몸을 세운 상태에서 하반신을 바닥에 붙이거나 또는 엉덩이 아래의 관절 부분을 굽혀 몸의 높이를 낮추다”로 돼 있다. “(사진 속)우씨의 상태가 앉은 상태인가?”는 독자에게 맡긴다.  <2보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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