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지난 25일부터 2박3일간의 케냐 방문을 마치고 28일(현지시각) 우간다(Uganda)에 도착 가톨릭 순교자들의 성지 ‘나무공고(Namugongo)’를 방문해 “나이가 든 사람들과 간난한 사람, 미망인, 버려진 사람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무공고’에서 성 카롤루스 르왕가(Saint Charles Lwanga) 등 우간다 성인 총 22위에 대한 시성 50주년 기념 야외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비롯해 약 200만 명의 신도들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무공고’의 순교 성인들을 기리며, 오늘날 가톨릭신자들도 이들의 종교적인 열정과 믿음을 널리 복음해야 한다면서, “가끔 기억하거나 소중한 보석처럼 박물관에만 모셔두는 것만으로는 성인들이 남긴 유산의 의미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모든 성인들을 기억하고, 가정, 일터, 사회에서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공고’ 순교 성인들은 1885~1887년 므왕가 2세의 종교 탄압으로 처형을 당했고, 이후 30년이 넘은 후인 1920년 6월 6일 교황 베네딕토 15세에 의해 시복이 됐으며, 1964년 10월 18일 교황 바오로 6세(Pope Paul VI) 때에 ‘성인품’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탄압을 생각해보면, “세속적인 쾌락(worldly pleasure)이나 권력은 끝내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도착 후 의회에서의 환영사에서 “아프리카는 희망의 대륙”이라며 “믿음과 청렴, 그리고 헌신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한다”면서 “아프리카의 문화, 경제, 정치적 삶에 이러한 가치들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교황은 앞서 우간다 엔테베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우간다의 난민정책을 치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부 아프리카에서 우간다는 난민들을 수용하고, 그들이 안전과 존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며, 우간다가 난민 수용 정책에 있어 뛰어난 대응을 보였다면서 난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인간성에 대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우간다가 난민 50만 명 이상을 수용했다. 이들 난민 대부분은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에서 분쟁과 폭력을 피해 삶을 찾아 온 사람들이다.
한편, 교황은 29~30일 교황은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Central African Republic)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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