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하니 대통령, “미국 사과하면 국교정상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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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로하니 대통령, “미국 사과하면 국교정상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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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미국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강경 입장 고수

▲ 로하니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미국에 기대를 걸면서 경제 제재 등으로 “경제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의 일단을 드러내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으나, 이슬람 강경세력은 아직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타운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이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만일 미국이 과거 이란에 대한 잘못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 국교회복 등 보다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양국간 대사관 재개설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1979년 이슬람 과격 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미국인 52명을 1년 이상 억류하는 발생한 이후 국교가 단절돼 왔다.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대한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면서 “만일 미국이 과거 37년 동안 그들이 잘못한 일을 올바르게 고쳐 잡고, 이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다, 양국 관계는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서방 측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2년 만에 처음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 등과의 핵문제 타결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핵협상 합의는 여러 일 가운데 하나이며, 미국과의 관계는 별도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핵합의대로 이행이 잘 되어 갈 경우에는 새로운 시대를 열며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이란과 미국 등 서방국과의 이란핵 문제 타결에도 불구하고, 로하니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는 “아직도 미국은 이란의 적”이라면서 그들의 슬로건인 “미국에게 죽음을(Death to America)”은 영원하다“며 ”미국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미국에 기대를 걸면서 경제 제재 등으로 “경제적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의 일단을 드러내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으나, 이슬람 강경세력은 아직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주말 대통령으로 취임 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그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로마를 방문해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과도 만난 후 16일에는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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