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미얀마 총선거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권교체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NLD가 상하 양원 의원정족수 총 664석 가운데 3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LD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미 400석 이상을 확보했다. 선관위의 집계의 추세대로 과반수가 확보되면 정권교체는 분명해 보인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정된 상하 양원의 407석 가운데 NLD는 약 80%인 327석을 획득했다.
미얀마는 상하 양원 정수의 25%는 선거를 거치지 않는 군인 의석으로, 나머지 3/4인 498석이 민선 의석이다. 이 가운데 7석은 이번에 무장세력 활동지역을 이유로 투표가 중단됐고, 491석이 확정의석이 된다.
군부세력에 의해 겉옷만 민간인인 테인 셰인 현 대통령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 모두는 이번 총선에서 NLD 승리를 인정했다. 특히 사실상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군 총사령관이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보아 아웅산 수치 여사의 NLD로의 정권교체는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군부세력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25년 전과 같은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없지는 않다. 당시 NLD압승에도 불구하고 군부세력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집권을 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톄인 셰인 대통령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은 선거 결과가 최종 확정이 되면 아웅산 수치여사와 회담에 응할 방침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서방 국가들은 이번에는 원만하게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갖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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