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실시된 미얀마 총선거 개표가 시작되면서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집권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미얀마 총선은 4년 전 군부세력으로부터 민정 이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총선거로 군사정권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현 집권 여당인 USDP(연방 단결 발전당)에 민주화를 이끌어온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야당인 NLD(National League of Democracy, 국민민주연맹)이 도전하는 형태의 총선거였다.
NLD의 한 간부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집계 결과 이미 집권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이 압승을 한다 해도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표 결과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야당 NLD는 각지의 개표소에 파견한 입회인의 보고를 토대로 자체 집계를 하고 있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얀마 전국에서 야당 NLD가 70% 이상의 의석을 획득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9일 오전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개표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선거 결과는 여러분들이 생각한 것만큼 나오게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또 아웅산 수치는 “패배한 측 후보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쓸데없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지지자들에게 차분한 대응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거 결과에 대해 집권 USDP당 당수 대행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패배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최종 결과는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선거 결과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의회는 전체 의석의 25%를 군부세력을 지지하는 의석이 의무적으로 채워지고 있어 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통령 취임에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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