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을 넘긴 1시간동안 진행했다.
정상회의가 당초 30분 정도로 짧게 계획됐던 것이 한 시간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달 31일 박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간 한중 정상회담이 100분간 진행된 점을 감안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5분부터 시작된 한일 정상회담은 11시 45분에 회담이 종료됐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별도의 오찬을 하지 않았다.
이날 양국 정상은 단독회담에서 ‘아픈 역사 치유’와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에 뜻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분에 단독회담을 끝낸 뒤 곧바로 2분 뒤인 11시7분경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되어서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저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일본에도 한일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誠信之交)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50년간 일한 양국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우호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함께 발전해왔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또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의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님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저는 예전부터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충리는 이어 “그러기 위해 정상 차원에서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저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이야기해왔다”며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되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 정상들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은 군 위안부 문제는 물론 동북아 안보지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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