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일본 유네스코에 대한 협박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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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일본 유네스코에 대한 협박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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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추모기념관 정문 입구 중앙에 세계기록유산 기념 표식비 세운다

▲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 관장은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일본의 억지스런 항의는 일본이 잘못된 역사 인식의 길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이 오점을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난징대학살’건에 대해 일본이 유네스코에 내는 분담금의 중지 혹은 삭감을 검토하고, 또 유네스코의 제도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일본은 유네스코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유네스코에 대한 공공연한 협박성 발언은 ‘충격적’이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서 아직까지도 잘못된 역사관을 고집하고 있음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어 “유네스코는 ‘난징대학살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입장을 지켰다. 중국은 이를 십분 인정한다”면서 “난징대학살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심각한 죄행이자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중국이 제출한 관련 자료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기준에 100% 부합하며 신청절차는 유네스코의 관련 규정에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일본이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그는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관련 절차에 따라 신중한 논의와 엄정한 연구를 거쳐 관련 결정을 내렸으며, 일본이 이 문제를 두고 유네스코의 정상적인 업무를 자꾸 간섭하고 공공연한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서 아직까지도 잘못된 역사관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일본이 유네스코 관련 기관에 대한 경비를 삭감할 것이라고 협박할 수는 있으나,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역사적 오점은 씻어지기는커녕 더욱 더 검어질 뿐”이라며 “일본은 유네스코에 대한 간섭과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침략 역사를 확실히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여 잘못을 바로잡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아시아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를 엄숙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난징대학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표식비’를 난징대학살 추모기념관 정문 입구 중앙에 세우기로 했다. ‘세계기록유산 표식비’는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한 12월 13일 ‘국가추모일’ 전날 저녁에 공개될 예정이다.

표식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려진 난징의 명효릉(明孝陵, 명 태조 주원장의 능) 표식비를 참고, 폭 3.14m, 높이 2.4m 크기로 흰색이나 검정, 미색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지게 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표식비 설치와 관련, 주청산(朱成山)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기념관 관장은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일본의 억지스런 항의는 일본이 잘못된 역사 인식의 길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이 오점을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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