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학교들이 이번 주 인도네시아로부터 날아온 연무와 연기로 (Haze and smoke) 문을 닫았다. 인도네시아의 산림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연무가 말레이시아 상공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인들의 건강을 해칠 수준으로 많은 양의 연기와 연무가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농도가 짙다.
말레이시아 학교들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학교 문을 일제히 닫았다. 그러나 아직도 랑카위 지역의 학교들은 문을 다시 열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6일의 공기오염지수(Air Pollutant Index)가 161로 ‘건강을 해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공기오명지수는 “0에서 500”까지의 수준으로 지수가 정해져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숲 화재로 인한 연무와 연기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브루나이, 싱가포르에까지 공기오염을 시키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팜 오일(Palm oil)용 나무를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팜 오일 나무는 종이 제조용 재료로도 쓰인다. 이 곳에서는 매년 숲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요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5개 기업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지브 라작(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주 "인도네시아에 숲 화재 발생 억제책을 세우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답신에서 “당신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숲이 한 번 타면 불이 꺼지려면 3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뾰족한 화재 방지 대책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주 하루 동안 학교 문을 닫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3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도 취소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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