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끝없는 반목 관계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1일(뉴욕 현지시각)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이란이 핵무기클럽에 난입을 하든, 몰래 들어가든, 걸어서 들어가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란과의 지난 7월 14일의 핵 협상 타결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어떤 식으로든 이란의 핵무장을 그냥 놔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의 불만은 이렇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맹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이에 ‘귀머거리처럼 침묵(deafening silence)’을 유지해 왔다”면서, 연설 도중 자신도 약 45초 이상의 ‘침묵’을 보여주며, 각국 대표단을 쏘아 보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네타냐후 총리는 핵 문제를 둘러싼 유럽 등 주요 6개국(P5+1, 즉 안보리 5개국 + 독일)과 이란 사이의 최종 합의에 대해 핵개발 활동 제한은 일시적 시한부에 불과하다며, 이란의 핵 보유의 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계는 이와 같이 나쁜 합의를 축복하며, 이스라엘을 파괴시키고, 이란 정권을 수용하고, 크게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금까지 시리아 등에 무기를 제공해온 이란이 핵 문제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이 핵탄두를 탑재한 사정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의 ICBM 등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을 겨냥해 언제 어디서든지 대량파괴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란은 끊임없이 주변국에 위협을 계속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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