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 방문에 민주당 화색, 공화당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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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 방문에 민주당 화색, 공화당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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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교황, 미국에서 정치적 데뷔’

▲ 미국의 시엔엔(CNN)방송 등은 “교황이 미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띄어 들었다. 교황, 정치적 데뷔‘ 등의 제목으로 교황의 발언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를 했다. ⓒ뉴스타운

오바마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매우 따뜻하게 맞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 앞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영접 행사에서 1만 5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이 주신 아름다운 날”이라며 환영사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교황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하고 “교황의 방문에 모두 열광하는 것은 교황의 위엄뿐 아니라 그의 독특한 특성, 즉, 겸손, 포용력, 상냥함, 너그러움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세계를 위한 미국의 다각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신께 미국의 축복을 엄숙히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교황은 당초 예상됐던 대로 미국 정치에서 민감한 부분을 언급해 미국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틀째 방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어로 한 답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이민, 종교의 자유 등을 언급, 미국사회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기후변화, 이민자 문제 등은 차기 대선을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재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시엔엔(CNN)방송 등은 “교황이 미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띄어 들었다. 교황, 정치적 데뷔‘ 등의 제목으로 교황의 발언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선 민감한 이민 문제를 거론했다. 교황은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상당수 이민자 가정으로 만들어진 미국에 손님으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이후 성 매튜 성당 기도에서도 이민자 가정을 언급하며 “이러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발언했다. 이민법 개정 등을 추진해왔던 민주당과는 달리 불법이민자 차단을 주창하는 공화당을 당혹하게 한 발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불법이민자를 차단하고자 남쪽 국경지대에 장벽 설치를 하겠다는 등 미국의 정치권이 불법이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유럽 난민 위기 즉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리아 난민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용적으로 보면 교황의 발언은 민주당의 정책과 일맥을 하고 있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대놓고 불평을 할 수 없어 속만 타는 발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후변화는 민주당의 핵심 정책이지만 공화당은 상당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또한 민감한 이슈이다.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구상을 제안한 사실이 고무적이며, 그것이 긴급한 문제임을 인식하면서 기후변화는 더는 미래세대에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 역시 분명하다”고 발언했다. 공화당으로서는 떨떠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또 교황은 종교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의 가톨릭 역시 그들의 깊은 관심사와 종교자유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 공정하고도 현명하게 정돈된 사회를 만드는 노력에 힘쓰고 있다. 그 자유는 미국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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