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2일 미국 방문을 시작해 24일(현지시각)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25일에는 유엔 총회연설을 할 예정이다.
24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연설로 종교적 연설보다는 ‘정치적 연설’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정치권이 꽤나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젊은 시절 19년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사역해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감추지 않는 교황은 합동연설을 마친 뒤 미국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 처한 사람들을 만난다고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 엔피알(NPR)이 보도했다.
그는 워싱턴 디시(D.C)의 성패트릭 교회에 들러 수백명의 노숙자와 극빈자, 이민자들을 만나고,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성마리아 식사’ 푸드 트럭 봉사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NPR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바마 대통령이나 의회의 지도자들과만 만나는 게 아니라 미국 땅의 가난한 사람들과 만만다고 전하면서 그 자리에 초대된 가난한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의 흥분된 분위기를 전했다.
교황의 이러한 방문 등과 관련, 교황은 평소 자본주의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면서 ‘경제독재’를 말하는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해 온 터라 미국 정치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25일 예정된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유럽 난민 위기와 관련 ‘평화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연설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마 교황청은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할 유엔총회 연설은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할 것이며, ‘잘못된 나쁜 정부(bad government)’가 분쟁과 이주를 촉발하고 있을 강조하고,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난민 구호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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