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를 추구하는 아베 신조 총리와 그 정권에 입을 맞추고 있는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이번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암살당한 민비’와 같다는 칼럼을 게재 망언 중의 망언을 해 커다란 파장일 일 것으로 보인다.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산케이 신문 정치부 전문위원은 31일 “미국과 중국의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6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칼럼에서 베이징에서 오는 9월 3일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게 된 것을 두고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사대주의를 일삼는 이유는 민족의 나쁜 유산 때문”이라고 부장했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라는 것.
이어 칼럼은 제26대 왕 고종의 왕비였던 명성황후를 ‘사대주의의 도착증 환자’라고 규정하고는 “민비‘라고 칭하며 ”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과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민비가 일본과 외교조약을 맺은 뒤 청군에 기대고, 1895년 러시아군의 지원으로 권력을 탈환햇으나 석달 뒤 암살됐다“며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와 빗대어 말했다.
칼럼은 그러나 명성황후를 암살한 자들이 일본 공사의 지휘를 받은 인본인 낭인들이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비겁하게 역사적 사실은 숨겼을 뿐 아니라 일본의 만행을 정당화하는 적반하장의 칼럼을 써댔다.
산케이는 또 "한국에 있어 중국은 침략자인데도 한국은 국가 전체의 도착(倒錯 : 반사회적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있거나 감각이 없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산케이 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관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기대에 반하는 일”이라며 딴지를 걸면서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이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본인이 초청장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면 그만인데, 다른 국가의 지도자의 일정까지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의 왜곡된 심리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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