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국의 2016년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 중의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의 고향 아르헨티나에 있는 ’산 로렌조 축구팀(Atletico San Lorenzo di Almagro)‘을 사길 바란다는 뉴스가 나와 화제다. 산 로렌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팬으로 있는 팀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인 알레산드로 프로토(Alessandro Proto)에 편지를 보내 산 로렌조팀에 관심이 많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 로렌즈 팀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포스트 신문은 28일(현지시각) 기사에서 이 같이 보도하고, 교황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을 매입해 가톨릭 교인들이 많은 미국 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는 산 로렌조 구단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돈독한 관계를 이용, 표를 얻어보려는 속셈은 분명해 보인다.
‘산 로렌조’ 축구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온 고향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3년 리그 정상에 오른 후 바티칸으로 초청을 받아 교황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2014년에는 남미 최강팀을 가리는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 106년 역사의 구단 사상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어 교황의 큰 환심을 사기도 했다.
한편, 산 로렌조 구단은 최초의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 새로운 홈구장의 이름을 짓기로 결정했다. 교황과 구단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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