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국가 안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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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국가 안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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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 이념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 한 때

며칠 전 K대학에 재직 중에 있는 후배 J 교수를 만났다. 서로 간에 학교 강의 관계로 같은 서울 하늘아래 있으면서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이제 학기말 고사도 끝내고 종강을 하면서 모처럼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혼자 나올 줄 알았는데 학교 후배 교수를 데리고 나왔다. K대 출신으로 모교에서 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소개를 했는데 무척 총명해 보였다.

국문학 박사이기도 하지만 문학을 전공 했다는 점에서 글 쓰는 나로서는 더욱 호감이 갔다. 자연히 대화도 문학적인 것들로 채워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 분위기가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J교수가 그 젊은 교수에게 요즘 젊은이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교수는 정색을 하며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고 서슴없이 소신을 밝히는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진 J교수가 이유를 물으니 한 마디로 잘라 말해 ‘우리의 적’ 이란다. 거기다 한 술 더 떠 미군(美軍)은 ‘효순 이와 미순’ 이를 죽인 살인자라고 까지 했다.

뜻하지 않은 그 의 말에 마음을 진정시키며 “맥아더 장군은 6.25때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 수도 탈환으로 그나마 반쪽만이라도 찾은 우리의 은인인데 그럴 수 있느냐고 했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바로 그런 행위로 우리의 통일이 그만큼 늦어지게 되었다’ 며 ‘그 당시 16개국 파병을 현재 우리가 월남이나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보면 된다.”고 잘라 말한다. 즉 동맹국이나 우방국 차원에서 피를 흘리고 도운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왔기 때문에 하나도 고마울 게 없다는 말이다.

좀 전까지의 분위기가 완전히 차갑게 바뀌었다. 필자가 치미는 감정을 억제하며 서해교전으로 전사한 우리 국군과 그 유가족이 훈장을 반납하고 이 땅에서 살기 싫다고 이민을 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니까 그 역시 ‘군인으로서 직무 중 죽을 수도 있고 또 이 나라가 싫다고 떠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 고 너무 가볍게 말을 해버린다.

그는 ‘과실치사’ 와 ‘ 살생’ 을 올바로 구분 못하고 있다. 아니 자기의 편견을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더 정확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말하건 데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미순 과 효순’ 사건은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 과실치사이다. 정작 살생은 서해교전에서 발생한 북측의 발포행위임을 그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막무가네로 미국을 원수로 보면서도 우리를 의식했는지 북한에 대해서는 단지 김정일 등 몇몇 고위층 사람들이 정치를 잘 못하는 건 인정되지만 동족이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줘야 하고 또 어린아이처럼 토닥이며 달래줘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북쪽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너무 기성세대가 부정적인 측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기성세대를 원망 할 정도다. 오히려 그런 자신들을 기성세대는 이해해야 한다고 억지 논리를 펴며 자기 아집과 편견에서 탈피하지 않으려고 고집했다.

잠시 고성(苦聲)이 오갔다. 주위 사람들이 놀라 모두 쳐다보았다. 낮은 목소리로 자기만의 주장을 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역겨움과 함께 일부 과격한 ‘전교조’ 회원들이 떠오르면서 국가의 앞날이 사뭇 걱정이 된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결국 저 같은 사고(思顧)를 가진 교육자가 학생을 교육 시킨다고 생각하니 그들에게서 배운 젊은이들의 정신이 해이해지고 국가관이 흔들리는 등 급기야는 젊은 병사들이 무엇 때문에 총을 들고 있고 또 대치해서 싸워야 할 적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되는 것이다.

현 정권을 보면 아직까지도 남침을 시인도 사과도 없이 내노라고 하는 북한에 대해 눈도장이라도 찍을양 서로가 맨발로 뛰어나가려 하고 거기다 물자까지 퍼다주면서도 절절맬 정도인데 그 젊은 교수를 나무랄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특히 남북이 대치 중에 있음에도 불구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경우 지난 6.25 전쟁기념의 핵심인 식장 행사와 국립묘지 참배에는 참석치도 않고 뒷 풀이 행사인 저녁 만찬에 참석했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국민들이 이해를 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그날은 국무총리나 국무위원들 비롯한 정부 측 인사들의 모습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게 당시 참석했던 예비역인 노병(奴兵)들의 말이다. 또 가수 노조설립 식장에 참석한 문공부 소속 의원님들 6.25 기념식 때는 모두 어디를 가셨는지 궁금해진다.

이에 앞서 현 정부의 최고 통치권자는 북측과의 관계를 주적(主敵) 개념에서 동지 동족개념으로 희석시키는 등 서해교전에서 희생된 영웅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에도 정부가 관심을 갖지 못하다보니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이 결여되는 등 국가를 지키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이상만 꿈꾸는 결과를 초래 했다. 특히 군(軍)의 경우 긴장을 하고 경계태세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 동족의 개념이 되다보니 군기가 해이해진 상태에서 사고가 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어느 누군들 목숨 바쳐 국가를 지키려고 하는 젊은이가 있겠는가? 국권이 있고 국력이 튼튼해야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착각하고 사는 것 같다. 아무튼 북쪽이든 미국이 되었든 어느 쪽이 국익에 도움이 되고 위해(危害)가 더 되는지를 알아 우선순위를 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칫 감성에 빠지다 보면 큰일을 그르치고 나라의 운명까지도 뒤 바꿔 놀 수가 있다는 것을 위정자들이 잘 알고 판단해야 한다.

아울러 옛날처럼 반공영화도 만들어 반공 교육도 실시하고 독립군 활약상도 영화화 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반공. 이념교육을 시켜야 할 때라고 본다. 미군이 철수 한 후 곧바로 패망한 월남을 교훈 삼아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에겐 동맹국은 있어도 영원한 우방국은 없다. 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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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2005-07-16 09:42:38
큰일났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젊은이들 사고가 왜 이런지. ? 쓴맛 단맛 보지못하고 편하게 살다보니 너무 이상주의를 꿈꾸는 것 같군요. 특히 전교조(일부 분) 소속 선생들이 그런 정신을 갖고 학생들을 교육 시키니 ...참으로 위험한 교육입니다. 이 글을 보고 40대초 청년에게 "맥아더 동상 철거를 물었더니 오랜 세월이 흐르고 또 외국인의 동상이 서있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군요. 역사에서 지워야 한데나요.

그래서 그렇게 모두를 맘에 안 맞는건 다 없애면 3. 4대 후세들이 과연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느냐 며 외국이나 우리의 옛 역사를 보더라도 좋고 나쁘고 싫은 것 잘못된 것 까지 모두 기재되어 있어 당시의 역사를 알수 있지않느냐고 했지요. 참으로 앞 날이 걱정됩니다.

인천청년 2005-09-18 22:06:27
너무나도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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