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폭탄으로 여겨지는 폭탄이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Maiduguri)시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터져 최소한 2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으나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사망자수는 엇갈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현지 경찰은 이날 자살폭탄은 이슬람 과격 세력인 ‘보코하람(Boko Haram)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수는 3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살폭탄 테러는 마함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대낮에 일어났다. 부하리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대(對)보코하람 사령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코하람은 부하리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는 이날 오후 예배 중에 일어났으며, 범행 혐의자는 시장의 한 업체를 가장해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5월 30일에도 마이두구리 교외에 로켓포를 발사 적어도 시민 1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Western education is sinful)'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무장집단 '보코 하람은 지난 2002년에 모하메드 유스프(Mohammed Yusuf)가 이슬람 국가에서 창설했다. 유스프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창하며 ‘인종청소’라도 해서 서구식 교육을 배제하고 순수 이슬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창해 온 인물이다.
이들 무장 집단은 우선 서구식 교육에 절대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지어인 하우사어(Hausa language)인 ‘보코 하람’이라는 뜻은 “서구식 교육은 금지돼야 한다(Western education is forbidden)‘는 것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에서만 수천 명을 살해했으며, 수도 아부자에서 유엔 본부와 경찰 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들 공격으로 약 3백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3년 유엔에 의해 테러집단으로 규정됐다.
세포조직으로 구성된 보코 하람은 개종주의(Proselytism)와 성전(聖戰, 지하드 jihad)을 위한 사람들의 집단으로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을 중심 활동지역으로 삼고 카메룬 북부, 니제르 등지에서 무장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 거점지역은 나이지리아 북부로 보르노(Borno), 아다마와(Adamawa), 카두나(Kaduna), 바우치(Bauchi), 그리고 요베(Yobe)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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