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의 부대 평성이 기존의 군구(軍区) 편성에서 새롭게 전구(戦区)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군구’에서 ‘전구’로 개편하는 것은 전투성, 공격성 강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군, 해군, 공군과 전략 미사일 부대의 지휘계통을 통합한 ‘슬림화’를 목표로 현재 7개 ‘군구’를 유사시 대응을 염두에 두고 4개의 ‘전구’로 대폭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발표된 국방백서(中國的軍事戰略, 중국의 군사전략)에서는 중국이 해양진출을 추진하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내 부대 편성 개혁은 이러한 군사전략과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관구’를 ‘군구’로 부르고 있으나 최근에는 유사시를 대비한 통합 훈련에서 ‘전구’라는 용어를 다수 사용하고 있어 부대 재편을 할 때에도 ‘전구’라는 말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작전을 담당하는 총참모부 산하 ‘통합작전지휘센터’의 신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 센터의 작전국장은 부대의 재편과 관련, 7개 ‘군구’를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로 구분해 4개의 ‘전구’로 재편알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구’는 육군에 의한 작전구역 경계의 성격이 강했으나 ‘전구’는 ‘동북아시아’가 한반도와 일본, ‘동남아시아’는 타이완(대만)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다투는 국가들, ‘남아시아’는 인도, ‘중앙아시아’는 이슬람 과격파 등을 주요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다. 즉 육군 중심의 군편제에서 육해공군을 통합한 지휘체계로의 전환하고, 전구로 개편 중국 국내에서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부대 편성으로 확대하고, 전투성, 공격성을 강화 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베이징을 방어하는 ‘베이징 전구(北京戦区)’를 별도로 편성할 것인가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베이징전구’가 신설될 경우 5개 전구로 편성되게 된다. 이 같은 부대 재편은 이르면 올해 안에 구체적으로 재편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13년 11월 개최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회 회의에서 부대 개혁을 결정해 2014년 3월 개혁을 위한 지도 그룹이 출범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군 회의에서 “통합 작전 지휘 체계 구성은 긴박한 임무”라며 조속한 재편을 지시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인민해방군 최고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부대 재편과 관련, “상무공작회의”가 자주 개최되고 있다는 정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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