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문재인 대표를 급히 찾았다. 가뜩이나 당내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 대표는 볼멘 목소리로 보좌관을 보자 마자 말했다.
"이제 좋은 것만 보고하게나 지금껏 부정적인 것으로 살아 왔으나 정말 힘드는군."
특별보좌관은 어느 정도 예상 했으나 워낙 긴급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했다.
"하오나 대표님 시중에 대표님이 직접 작성하신 것으로 알려진 메모장이 언론에 유출되어 여론이 말도 아닙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문 대표에게는 특별보좌관의 말투가 결자해지를 말하는 투라 기분이 나빳으나 무엇보다 자신이 밤새 작성한 비밀 메모장이 유출된 경위가 더욱 괘씸했다.
"아니 공당의 대표가 작성한 비밀 메모장 하나 간수하지 못하니 이게 정당인가. 빨리 유출한 자를 찾아내 물고를 내야 한다구"
자신의 책임보다 먼저 내부 첩자를 찾으라는 식으로 길길이 날뛰는 문 대표를 보면서 특별보좌관은 절망을 느끼면서 말했다.
"대표님의 뜻은 알겠으나 당내 책임은 우리 내부의 문제지만 우선 국민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당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합니다."
특별보좌관이 거듭 특단의 조치를 말하자 문 대표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부드럽게 조용히 말했다.
"특보(특별보좌관), 사실 비밀 메모장이 유출된 것은 별거 아니야."
비밀 메모장 유출로 황급히 대표실을 찾은 특별보좌관은 문 대표가 진심을 말하자 크게 놀랐다.
"네에? 비밀 메모장 유출이 큰게 아니라니요. 메모장에는 당내 반발을 주도하는 비노들을 폄하하는 내용과 심지어 국가반역자들을 사면한 배경 나아가 여당 지도부의 자질론 등 앞으로 대표님의 대권가도에 발목이 잡힐 내용으로 가득한데요."
놀라는 특별보좌관을 바라보면서 문 대표는 의썩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차피 사람은 이중적으로 살잖아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어리석고 여당은 부패하여 2년반 후면 우리에게 큰 기회가 오는데 문제 없을 거야. 사실 나에게 유일한 적수 소위 난적은 내 양심이지. 대한민국을 배반하고 노예 국가 북한을 두둔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방해하는 양심 말이야."
문 대표가 시중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는 메모장 유출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최대 적이 자신 뿐이라는 자신감에 크게 놀란 특별보좌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대꾸했다.
"지금껏 우리당은 부패한 여당에 비해 도덕적이라 말해 왔는데 실은 반역적이라는 것입니까?"
특별보좌관의 입에서 반역당이란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차피 이 나라는 정의도 원칙도 없잖아. 5.18 폭동이 국가유공이 되고 김대중ᆞ노무현 같은 반역자도 대통령이 되고 추앙도 받으니까. 쓰레기나라에서 정치인의 양심이 부담이 될 뿐이네. 알겠나 문제의 본질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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