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는 다음 주에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페르시아만의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정상회담에서 GCC회원국과 미국의 관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이외에 ’주요동맹국‘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 시엔엔(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검토 방침은 이란의 핵 개발에 GCC(Gulf Cooperation Council)회원국과 이스라엘이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요동맹국 지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CC와의 정상회의는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GCC회원국에 대한 안전보장상의 조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정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GCC 회원국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과 카타르 등이다.
GCC회원국 가운데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이미 주요동맹국 지위를 얻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의 모항이 있으며, 쿠웨이트는 지난 2004년 미군의 이라크 군사작전 지원 등이 계기가 되어 주요동맹국 지위를 얻었다.
주요동맹국 지위로 자리매김 할 국가는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으로 주요동맹국 지위를 얻을 경우 특수군사훈련과 이에 따른 지원이 제공되고 무기매각 조건도 완화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일부 GCC회원국은 미국과 한국, 미국과 일본이 맺고 있는 것과 동일한 지위, 즉 미국방위의무도 포함한 정식안보협정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이런 종류의 협정에는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오바마 정권은 당초 썩 달가운 것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GCC회원국이 이란과 다른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는 경우 미국의 방위지원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예멘 정세와 관련된 이란의 배후로 이슬람 시아파 무장 조직인 ‘후티파’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예멘 공습에 대한 미국의 지원 등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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