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태파니 야버와 그 언니. 세계 최초 난소조직 이식 후 아이 낳아 ⓒ AP^^^ | ||
나이 14세에 너무 빨리 폐경기를 맞은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난소를 이식해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 남부의 앨라배마 주의 스태파니 야버(25세)라는 여성은 다른 여성의 난소 조직을 이식 받은 후 지난 6일 밤(현지시각) 몽고메리 북서쪽 32km 떨어진 루스빌의 한 병원에서 안나 그레이스라는 이름의 몸무게 3.6kg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난소 이식 후 아이를 낳은 경우는 이번이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그녀는 14t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폐경기를 맞아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언니로부터 난자를 제공 받아가며 두 번이나 체외수정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쌍둥이 자매인 언니 멜라니 모간으로부터 난소조직을 이식받아 임신을 해 아이를 낳게 됐다. 언니는 이미 세 자녀가 있다.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과연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품었으나 아이를 낳은 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 난소 이식으로 낳은 아이의 모습 ⓒ bbc.co.uk ^^^ | ||
당초 언니는 동생이 엄마가 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난자를 제공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대신에 자신의 난소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을 택해 성공적으로 동생이 아이를 낳게 됐다며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며 기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난소 이식은 지난 해 4월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세인트 루크병원에서 시행됐다. 동 병원에서 5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난소를 제거하고 난자 생산 난포를 포함한 외부 조직을 분리해 내는 수술을 했다. 이식을 성공리에 마친 후 그녀는 단지 5개월 만에 임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당시 이 조직의 1/3을 스태파니 야버의 난소에 이식했으며, 나머지 조직은 처음 이식이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 두었다. 담당 의사는 자매인 언니의 조직은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위험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을 시행했던 동 병원 불임수술전문가인 셰르만 실버 박사 팀은 “쌍둥이 자매간 난소이식은 매우 드문 경우” 면서 “이 이식기술은 많은 여성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버 박사는 40간의 동물 실험을 통해 얻은 이식기술이 이번의 성공을 가져 왔으며, 산모와 아이는 아주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벨기에의 한 여성은 자기 자신의 난소조직을 이식한 후 아이를 낳은 사레와 중국에서는 1년여 전 자매간 난소전체를 이식한 사례가 보고 돼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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