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을 망각한 언론은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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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망각한 언론은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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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일보는 아집과 미련을 버려야 한다

▲ ⓒ뉴스타운
A일보는 청와대와 여당이 8일 당연 출석 대상인 총무비서관, 민정수석 그리고 문고리 비서관들도 불러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한 사실과 그 때문에 야당이 회의 보이콧을 공언했던 어제의 보도 내용을 인용, 오늘은 아예 국회상임위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설을 통해 청와대와 여당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아마도 A일보는 애초부터 국회상임위가 불발되기를 바랐고 열리더라도 비서관들의 불출석 문제로 여야가 머리가 터지게 싸우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 국회상임위는 A일보의 바람과는 달리 예정대로 열렸다. 민정수석비서관이 출석하지 않은 문제로 잠시 옥신각신하다가 정회가 됐을 뿐, 지금 현재도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때문에 A일보의 사설에서는 청와대와 야당을 상대로 한 훈수 수준을 넘어 싸움을 부추기는 악의적인 의도까지 읽힌다. 사설은 검찰 수사대로 '정윤회 문건'에 나타난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의 회동(會同) 등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전제를 깔았지만 ‘논란의 핵심인 정씨와 문고리 비서관들의 국정 및 인사(人事) 개입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현 정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입에서 나온 비선 실세들의 문체부·경찰 인사 개입 주장이 사실인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한 이번에 드러난 정씨와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씨 등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권력 암투(暗鬪) 실상도 규명돼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면 국회가 의혹 당사자들을 불러내 국민이 궁금해 하고 미심쩍어하는 부분을 묻고 따지는 건 여야(與野)를 떠나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 싸움을 부추겼다.

A일보 사설은 이어 여당이 끝내 문고리 비서관들에 대한 방호벽을 거둬들이지 않으면 야당과의 갈등 골이 깊어져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면 국정 운영의 차질도 피할 수 없게 되고 야당의 국정조사·특검 요구 공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문고리 비서관의 국회 출석을 막아야 할 이유가 뭔지 묻고 싶다는 말로 끝을 맺으며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쯤 되면 숫제 협박이다. 그러나 박지만이 일개 자연인으로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나 알고 그런 말을 했는지 3인방이 인사와는 관계없는 개인 비서라는 점을 알고나 있었는지 또 자신들이 갈등의 골을 더 깊이 파고 있다는 사실이나 알고 그런 사설을 썼는지 모를 한심한 수준의 글이다. 모르고 썼다면 메이저 언론 자격이 없는 것이고 알고 썼다면 오만한 언론의 발칙한 횡포이기 때문이다.

사실 청와대 문건 유출에 관한 A일보의 보도 행태에는 문제가 많았다. 정윤회와 관련한 풍문은 작년 4월부터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A일보도 대강은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지난 번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을 때처럼 막강한 정보력으로 밝혀냈어야 한다. 그러나 A일보는 그렇지 못했다. 아마도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A일보는 세계일보가 보도를 하자 뒤늦게 뛰어들어 설쳐댔다. 객관적인 증거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신문대로 사건을 기정사실로 몰아가고 종편은 종편대로 엘리트 기자의 감을 운운해가며 정윤회의 국정농단이 사실이라고 떠들어댔다. 그러다 정윤회의 무고가 밝혀지자 이번에는 검찰도 못 믿는다는 핑계를 대가며 박지만 회장 미행 건에 침을 튀겼지만 그것도 허사였다.

그럼에도 A일보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박지만 회장 미행 사건마저 박 경장의 소설임이 드러나자 방향을 바꿔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선 비서관들을 사퇴시키라고 생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문제가 국회로 번지자 이번에는 야당을 부추겨 싸움을 붙이기까지 하고 있다. 마치 자기들의 보도는 절대선이며 오류를 범한 적도 없고 오류를 범할 수도 없다는 오만이고 야당을 부추겨서라도 논란을 끌어가겠다는 심보다.

또한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는 식으로 청와대를 밀어붙여 없는 죄까지 이실직고시키려는 심보다. 이 대목에서 불초는 올무에 걸린 멧돼지 같은 A일보의 아집과 미련함을 읽는다. 올무에 걸린 멧돼지는 한 발자국만 물러서면 산다는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죽는다. A일보도 실체도 없는 사건을 물고 늘어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이제라도 한 발 물러서는 지혜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캄캄 절벽이고 벽창호다.

A일보는 감 좋은 엘리트 기자도 있고 정보력도 있다. 따라서 미심쩍은 대목이 있다면 훗날 진실을 밝힐 능력도 있다. 조급할 것도 없고 초조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야 모두가 쓸데없는 논쟁에서 벗어나 민생경제 회복에 열중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할 때다. 따라서 A일보가 메이저 언론이라고 자부한다면 실체도 증거도 없는 논란을 솔선해서 종식시키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처럼 야당을 향해 실체 없는 사건에 목을 매지 말고 민생 국회에 열중하라고 충고를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그런데도 A일보는 훈수를 안 듣는 청와대에 원한이라도 품은 양 야당까지 쑤셔대며 싸움을 부추기고 청와대를 겁박했다. 2년에 걸친 극심한 선동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대처한 박근혜와 근거도 없는 광우병 헛소문에 청와대 뒷산에 숨다가 결국 무너져 내린 이명박이 질적으로 다른 인물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한 미련한 작태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A일보는 메이저 언론으로써 실체도 없는 뜬소문에 부화뇌동해서 정부 운영을 방해한 실수와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고 아집과 오만으로 국민을 혼란케 한 과실에 대해 정부와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한다. 사주가 미련해서 저지른 일이면 사주가 물러날 일이고 기자 논설위원 중에 자격 없는 자가 섞여있다면 당장 사표를 받고 정론직필 언론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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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5-01-10 02:21:59
검찰 경찰에서 똑똑하다고 청와대에 들어간 양천이 박지만에게 줄을 써서 출세할라고 했다는거시 검찰발표 아니여? 문고리 3인방은 빵꾸네 총애받는 정윤회에 줄서서 시방 실세질하고 있능거시고… 이거시 바로
구궁굴궐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다툼이 아닝게비여… 신문이 의혹제기도 못한다는 말이여? 나참!
뭐 A신문? 그래도 조선일보가 무서운게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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