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에게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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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등 조직지도부마피아에 넌더리가 난 김정은이 최룡해를 다시불러

▲ 왼쪽부터 북한 최룡해 비서, 황병서(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비서. MBN 방송 화면 캡쳐 ⓒ뉴스타운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이후 명목상 북한의 제1인자는 당 중앙위원회제1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 총사령관 공화국 원수 직함과 감투를 쓴 김정은(30세)이다. 

한편, 부동의 2인자인 양 김정은 3대 세습후계체제 구축 과정에서 후견인 겸 섭정(攝政) 행세를 하던 장성택이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등 당 조직지도부마피아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반당반혁명종파분자'라는 죄명을 쓰고 2013년 12월 12일 처참하게 도륙(屠戮) 당하면서 2인자 수난시대가 열렸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에 이어 2인자가 됐던 만주 공비출신 김일성의 선배 최현의 아들 최룡해는 김정일 생존 시인 2010년 9월 27일 김정은 김경희 김경옥 현영철 최부일과 함께 대장칭호를 수여받은 김정은과 대장칭호 수여 동기이다. 

최룡해는 2012년 4월 10일 인민군 차수로 승진 인민군총정치국장에 발탁 되고 당중앙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제2인자가 됐으나 숙청설(2014.2), 쿠데타 주동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한동안 잠적했다가 다리를 저는 모습으로 등장(2014.3.5)했으나 김정은의 그림자수행원 황병서에게 밀려 총정치국장에서 해임(2014.4.26)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룡해 뒤를 이어 인민군 차수칭호를 수여(2014.4.26)받은 당 조직지도부 군부담당 부부장 황병서는 5.1절 경축노동자대회에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소개 되면서 북한 제2인자로 새롭게 등장하였다. 

황병서는 지난 9월 26일 김정은 불참리에 13기 2차 최고인민회의를 소집, 스스로(?) 국방위원회부위원장에 오르는가하면,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폐막식에 김정은 전용기를 이용 1호 호위까지 받으면서 당비서 최룡해와 당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김양건 등 실세를 거느리고 깜짝 출연을 함으로서 2인자라기 보다 1.5인자 내지 수수께끼의 1인자라는 추측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내외의 이목을 끌었다. 

그 후, 41일간 잠적했던 김정은이 10월 14일 위성과학자아파트 시찰 보도로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김정은을 그림자처럼 밀착 수행하던 황병서 대신에 최룡해의 수행 빈도가 잦아지고 24일 연합부대 쌍방훈련과 28일 5.1경기장개축기념행사 보도에서 최룡해를 당 중앙 상무위원으로 호칭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총리인 박봉주를 제치고 먼저 거명함으로서 최룡해가 2인자로 복귀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김정은을 그림자처럼 밀착 수행하던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황병서가 인민군 대장(4.15)에서 불과 11일 만에 차수로 승진(4.26) 인민군총정치국장에 발탁,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용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 2인자로 급부상했다가 무슨 이유로 김정은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일까? 

직접적인 이유는 황병서가 ▲김정은 불참리에 13기 2차 최고인민회의를 소집 ▲스스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폐막식에 김정은 1호기 탑승, 1호 호위를 받는 등 최고존엄에 도전하고 훼손하는 모양새가 됨으로서 김정은의 역린(逆鱗)을 건드린 결과로 연거푸 예로카드를 받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조직지도부의 끊임없는 간섭과 월권, 자신에 대한 밀착감시에 넌더리가 난 김정은이 조직지도부마피아 황병서를 멀리하는 대신에 김정은의 최대약점인 오사카 출신 기쁨조소생 천출(賤出)이라는 '혈통' 문제를 어느 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항일혁명가계 최룡해를 다시 가까이 하게 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2인자가 존재 할 수 없는 북한 세습독재체제의 속성상 2인자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독재권력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 체제 하에서는 강력한 2인자가의 존재가 불가피하다는 게 통설이지만 1인자인 김정은 권위에 정면도전하거나 필적(匹敵)할만한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조직지도부 마피아들에게도 레드카드를 받을 날이 조만간에 올지도 모른다. 

장성택 처단에서 보듯이 고모부도 못 믿은 김정은이 믿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보아야 하며, 상대적으로 고모부까지 무참하게 도륙하는 잔혹한 도살자 김정은을 믿고 따르고 싶은 자도 없을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룡해도 황병서도 김정은을 제거하고 스스로 제1인자가 되기 전에는 언제 어디에서건 까닭도 모른채 도륙을 당해야 했던 장성택과 같은 2인자의 숙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1인자도 2인자도 불신의 칼 날 위에서 목숨을 건 생사투(生死鬪)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로써 김정은 : 조직지도부마피아, 조직지도부마피아 : 항일혁명가계 및 군부 간 갈등과 대립이 본격화 된다면, 궁극적으로 혁명가계 및 군부가 당조직지도부와 결탁할 것인가 김정은을 끝까지 옹위할 것인가 하는 선택에 따라서 김정은 체제가 공고화되거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거나 극단으로 달리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정부는 고위급이 됐건 실무급이 됐건 대화프레임에 갇혀 의미 없는 대북전단 논란에 휩쓸리기 보다는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 냉철한 분석과 정확한 판단으로 '급변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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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4-10-30 19:42:50
일평생 말조심 행동조심이 몸에벤 사람일텐데 저런 즉결처형감인 행위를 한다는건 정은이가 감금당한 상태라곤밖에 설명헐길이 없습니다.요즘 나오는 정은이 사진을 보면 정은이를 까는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제법 보입니다.지금 정은이는 감금당한 상태에서 강요에의한 연기를 하고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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