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전남민주청년운동협의회'(이하 '전청협')가 출범. 초대 의장 정상용(전국회의원)은 '5.18진상규명'을 '전청협'의 중요한 사업으로 당시 전남대 경제학과 3학년 복적생이었던 이재의를 적임자로 꼽아 비밀리에 책 발간작업을 착수 했다. 이재의는 5.18직후 '김대중 최후진술 유인물배포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10개월 간 옥고를 치른 뒤 다른 사건에 더 이상 연루되지 않았고 5.18기간 중 광주시내에 머물면서 계엄군의 학살현장을 직접 목격 했고 특히 5월 21일 계엄군이 광주에서 퇴각하자 곧바로 도청 상황실에 들어가 5월 23일까지 활동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폭 넓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5.18관련자들과 수감생활을 함께 했기 때문에 취재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전투지역별로는 화정동, 산수동, 교도소부근, 지원동, 운암동, 백운동 등 광주에서 함평, 담양, 화순, 장성, 나주 방향으로 이어지는 외곽지역 계엄군과 대치지역 전투상황을 주로 취재했다. 초기 계엄군의 진압과 도청 상황은 이재의 자신이 직접 목격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객관적인 상황이 '광주백서'에 비교적 잘 정리돼 있었기에 관계자들을 만나 주로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취재가 이뤄졌다.
목포(故 안철, 최문, 양지문, 명재용), 여수와 순천(김영우, 김추광),나주(양천택, 김규식, 최광렬), 화순(장두석, 정규철, 이선, 신만식), 보성(양해수), 무안(윤금석, 이범남), 영암(김준태, 유지광), 해남(김덕수, 민충기, 김성종,박행삼, 조계석), 완도(박충렬, 김운기), 전주(이상호, 노동길, 김종훈), 서울(김영모, 김판금, 김홍명), 조선대(김수남, 권광식, 임영천) 등 주요지역도 취재팀을 나눠서 돌아다녔다.
2015 5월 5.18 35주년을 목표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증보판 준비 실행위원회 황석영은 그의 5.18 도서 "광주 5월민중항쟁의 기록-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57쪽에서 "그들은 며칠 굶겨 놓은 맹수가 먹음직한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것처럼 시위 군중을 덮쳤다"라는 말로 5월 19일 상황을 묘사하였다. 광주사태 때 서울에 있었던 황석영이 어떻게 군인들이 며칠 굶겨 놓은 맹수가 먹음직한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것처럼 시위 군중을 덮쳤는지를 알았다는 말인가? 황석영이 직접 목격한 적이 없다. 역사는 사료를 가지고 쓰는 것인데 사료 출처도 밝혀져 있지 않다.
황석영의 문장 “그들은 며칠 굶겨 놓은 맹수가 먹음직한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것처럼 시위 군중을 덮쳤다"는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에서 국군에 대한 시민들의 적개심을 자극함으로써 광주사태를 선동할 목적으로 쓰는 표현이었다. 그래서 동시에 출간된 북한의 5.18도서 '광주의 분노' 18쪽에는 그것이 "공정대 놈들은 피에 주린 이리떼였다. 놈들은 가족을 찾아 거리로 나온 사람들도 마구 죽이였다."는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
김대령 새 책 '5.18 기록물로 읽은 1980년의 봄', '제3장 이재의·황석영의 책과 북한판 5·18 도서 비교'에서 한 단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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