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의 국회의원직 총사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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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의 국회의원직 총사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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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의 본색이 드러난 의원총회

▲ ⓒ뉴스타운
새민련 임시대표 박영선이 태생적 본능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다. 박영선이 그동안 감추어왔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영선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보여준 모습은 항상 독기가 서린 거친 막말에다 강경투쟁일변도였지 결코 협상을 중시하는 온건합리주의자는 아니었다. 자신의 본색은 잠깐은 감출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영원히 감출 수는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박영선은 자신이 주도하여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2차 협상안이 무산되자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기는커녕 화살을 엉뚱한 데로 돌렸다. 이번에는 제3자협의체가 구성이 되지 않으면 장외 강경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박영선의 강경한 이 발언은 항상 민생과는 담을 쌓고 체질적으로 투쟁하기만을 좋아하는 문재인 추종 친노강경파들이 들었을 땐 귀가 솔깃한 말이었다. 의원총회를 열어보니 친노강경파들의 진면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총에서 쏟아진 말들을 나열해 보니 이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직업적인 시위 전문꾼들의 모임과도 흡사했다. ‘대여 투쟁에 나서자‘, ‘광화문광장에서 교대로 지역당원 농성을 벌이자’, ‘박근혜 대통령에게로 가자’, ‘의원직 총사퇴를 생각하자’. ‘국회를 전면 보이콧을 하자“ 등등 언론이 보도한 내용만도 이랬다.

반면, ’민생을 챙기자‘, ’세월호법과 민생법을 분리해서 처리해야 한다‘. ’장외 강경투쟁은 안 된다.‘ 이런 말은 귀를 씻고 들어봐도 들려오지 않았다. 따라서 의총에서 확인한 것이 있었다면 새민련의 그 못된 습성이 또 도지고 있다는 것만 확인이 되었고 7.30 재보선 패배이후 반성한다고 하면서 어쩌구 저쩌구 한 말은 말짱 도루묵에 불과했다는 것만 확인이 된 의총이었다. 단 하나, 백군기 의원의 말은 새겨듣기에 충분했다. 백군기는 ”왜 내가 만난 국민과 강경파 의원들이 만난 국민이 다르냐, 이젠 현실적으로 매듭지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그나마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인간다운 의원이 한 명 정도가 눈에 띌 뿐이었다.

새민련 의총에서 가장 마음에 든 발언을 한 의원은 강동원이었다. 강동원은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다. 지금 침묵하고 있는 국민의 표정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강동원의 말대로 새민련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총사퇴를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이 절대다수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8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새민련의 지지율은 22.5%였다. 바닥의 여론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데도 의총에서 이학영 의원은 이제 밖으로 나가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새민련이 지칭하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인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총선거를 실시한다면 새민련은 130명의 당선은 고사하고 뼈도 못 추릴 것으로 보여 진다. 이학영이 지칭하는 국민은 아마도 새민련을 지지하는 22.5%의 국민을 말하는 것일 게다.

7.30 재보선이 끝난 지가 아직 한 달로 채 지나지 않았다. 불과 한 달 전에 국민으로부터 흠씬 얻어터지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새민련의 친노강경파들을 보니 국회를 당장 해산하고 진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을 가진 국민이 새민련을 지지하는 국민보다 몇 갑절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애석한 점은 현재 우리의 헌법에는 국회해산권이 아무에게도 없다는 점이다.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하여 국회의원 전원이 총사퇴를 하고 다시 선거를 치루는 길 밖에 없으니 새민련 이학영의 의원 총사퇴 주장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된 깽판을 한번 크게 쳐보자고 하는 전투 유발형의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웃기는 장면은 단식하러간 문재인의 행간이다. 문재인은 자당의 의총장에는 참석하지도 않았고 폭우가 내려 물바다로 변한 자신의 지역구에도 내려가지 않았다. 그가 간 곳은 영화축제가 열리는 모 극장에 갔다고 하는 장면이다. 수하인 친노강경파들에겐 의총에 참석하여 강경한 발언을 하라는 방침을 내려놓고 자신은 영화축제 현장에 갔으니 단식은 도대체 무엇이고, 영화축제 참석은 또 무엇인지 관전자인 국민은 그저 헷갈릴 따름이다. 이러니 순수성이라는 말은 애당초 어울리지도 않았던 말이었다.

법정스님의 법문집- 2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길에서 검객을 만나거든 너의 검을 보여주고 그가 시인이 아니거든 너의 시를 보이지 말라, 여우는 사자의 무리에 들 수가 없고 등불은 해와 달의 광명에 견줄 수 없다.’ 이 법문이 친노강경파들에게는 벌레 씹는 소리로 들릴 것이지만 박영선과 문재인은 꼭 들어야 할 소리로 보인다. 새민련이 장외 강경투쟁을 하건, 국회를 보이콧 하건,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떼 시위를 하건, 그것은 새민련이 선택할 수단이라 딱히 말릴 방도가 없다. 그러나 무엇을 하더라도 하나만은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강동원 의원이 의총에서 주장했던 의원 총사퇴만은 꼭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당신들이 말한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검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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