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의 강단과 박지원의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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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의 강단과 박지원의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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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청문회가 새민련과 박지원 청문회로 바뀔 위험성이 다분

 
어렸을 적에 읽은 키플링 원작 정글북에는 주인공 모글리가 들개 떼를 전멸시키는 장면이 있다. 인도에서는 영어로 돌(dole)이라 부르고 북만주에서는 한문으로 적랑(赤狼)이라 부르는 들개 떼, 크기는 중개만 하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굶주리거나 피를 보면 성질이 포악하게 변해 닥치는 대로 살육을 하고 먹이가 떨어지면 가죽으로 만든 우편행낭까지 뜯어 먹는 악귀 같은 동물이다.

그 때문에 인도와 북만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해방 전 만주에서는 무장한 일본 군인들까지 희생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동물이다. 그러나 이 들개 떼에게도 천적은 있다. 바로 호랑이다. 개 종류의 동물은 호랑이의 민첩성과 힘을 당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호랑이한테는 적수가 안 된다. 그래서 들개 떼는 절대로 호랑이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내주 쯤 열릴 예정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청문회는 문창극이라는 대호와 박지원을 두목으로 내세운 들개 떼의 결투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렌다. 새민련을 들개 데로 보는 이유는 연일 으르렁거리면서도 막상 청문회로 가기를 꺼려하는 이상한 태도 때문이다.

정말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면 문 후보자의 결함을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난타하면 될 일이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청문회를 바라보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민련은 청문회 위원장으로 박지원 의원을 선정해 놓고도 연일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정치평론가들을 동원하여 문창극 후보의 중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고도 날이면 날마다 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새민련의 해괴한 모습이 호랑이 고기에는 침을 흘리면서도 덤벼들 자신이 없어 쭈뼛거리는 들개 떼에 다름이 아니다. 

사실 새민련과 KBS노조는 문창극을 덩치만 큰 사슴 정도로 알았다. 워낙 도덕성에 문제가 없어 시비를 걸 건더기가 별로 없었지만 몇 년 전에 쓴 칼럼 몇 편과 교회 강연 내용을 왜곡하여 친일 매국으로 몰아 집중 공격하면 안대희 같이 쉽게 물러날 줄 알았다.

KBS 노조가 보수 성향의 사장 선임에 대비, 미리 준비해 둔 자료 몇 개를 왜곡하여 언론에 집중적으로 퍼 나르고 좌파 시민단체 몇 개 동원해서 선동하면 제 풀에 나가떨어질 줄 알았고 거기다 문창극 후보 내정이 7.30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은근히 보수 지지층을 협박하면 쉽게 풀릴 줄 알았다. 지들이 언제부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걱정했다고! 참 웃기는 짬뽕들이다. 그래서 자당 의원들은 물론 위안부 할머니들까지 동원했고 한 동안 보수패널인척 하며 시청자를 속여 오던 얼굴 너부데데한 인간까지 가면 벗겨 내보내 선동을 계속하나? 

그러나 문창극은 의외로 강단이 있었다. 전관예우 집중공격에 이어 식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까지 두들기자 맥없이 물러난 안대희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덩치만 큰 사슴이 아니라 뼈까지 부술 송곳니와 발톱을 갖춘 호랑이였다.

이에 새민련은 당황했다. 아직도 중도 사퇴를 하라고 매체를 동원하고는 있지만 왜곡의 진실을 보자는 국민의 요구 때문에 청문회 개최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게 됐고 격투기 선수가 평가 받을 곳은 링 밖에 없는 것처럼 들개 떼와 호랑이의 한판 승부도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꼴이 우습게 됐다. 총리후보자가 링에 오르기도 전에 온갖 꼼수를 다 썼는데 막상 청문회를 열어봤자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문 후보의 단면을 조명하는 대신 KBS 노조와 작당하여 꼼수를 쓴 새민련의 교활한 음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위기에 처했다. 다시 말해서 문창극 청문회가 새민련과 박지원 청문회로 바뀔 위험성이 다분해 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청문회 위원장 박지원은 머리가 무겁다. 

도덕성으로 말하자면 대한민국 역대는 물론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서도 최하위를 달리는 박지원이다. 감옥에 갔다 오고도 단지 선생님의 오른팔이라는 점 하나 때문에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지만 호남 아닌 여타 지역 같았으면 벌써 백수가 되었어야 할 인간이고 아직도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불미스러운 여러 가지 사안에 발목이 잡혀 있는 인간이다.

이미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적한 바 있듯이 그런 인간이 지금 현재는 왜곡과 짜깁기에 의해 매도를 당하고는 있으나 도덕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는 문창극 총리 후보의 청문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는 현실이 코미디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왕에 정해진 문 박 두 사람의 리턴매치라면 누가 이기든 승부의 끝은 봐야 한다는 생각이고 또한 악의 상징이자 들개 떼의 우두머리 같은 박지원이 호랑이 같은 문 후보자의 사정없는 앞발치기에 걸려 팽이같이 나뒹구는 통쾌한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도 인다. 

날로 비등해 가는 여론 대문에 어쩌면 박지원도 속으로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별 수 없게 됐다. 전에 문체부 장관 감투를 쓰고 거들먹거릴 때는 물 컵을 던져도 대항하지 못하던 문창극이지만 이제는 형세가 역전되게 생겼다.

수십 년 정치부 대기자로 축적된 문창극의 지식과 논리는 선동과 기만술만을 무기로 세상을 우습게보고 살아온 박지원을 비롯한 새민련의 정치꾼들의 치부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창끝이 될 것이고 부정부패와 왜곡선전의 속성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있는 문창극 후보의 답변은 악의적인 질문을 던진 새민련 의원의 면상을 부메랑 같이 후려 칠 것이다.

결국 문창극을 떨어뜨리기 위해 개최되는 청문회가 종당에는 새민련의 박지원과 몇 몇 새민련 의원들의 인간성을 해부하는 실험실로 변할 것 같다는 게 청문회를 기다리는 불초의 예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간판만 KBS인 노조방송은 문창극 후보 폄훼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이제 문 후보와 청문회에서의 일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칫 박지원이 케이오 패하는 날이면 며칠 안으로 KBS 노조가 박살나는 꼴을 보게 될 수도 있고 뉴스 시간마다 삼엄한 얼굴로 문창극 후보 까기에 열심인 몇 몇 앵커란 인간들의 낯짝을 다시 안 볼 수도 있게 됐다.

그것이 종북 논리와 진영 논리에 함몰되어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인간들의 말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번 청문회에서 호랑이의 승리를 기원하지만 설혹 호랑이가 죽는다 해도 무수한 들개들의 시체와 함께 일 것이다. 들개 떼가 아무리 많아도 호랑이를 잡으려면 전멸에 가까운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박지원은 머리가 깨질 것이다. 마치 자신이 청문회의 증인 같고 청문회 날이 마치 저승사자와 만나는 날 같아서다.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몰리게 됐는지는 교활하기만 할 뿐, 순리라는 것은 생각도 안 해 본 박지원이라 절대 모를 것이지만 국민은 안다. 바로 그것이 국민을 속여 먹고 베껴 먹은 인간의 업보라는 것을! 그래서 청문회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단 한 가지 들개 떼들은 예의가 전혀 없다는 우려 빼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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