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탈북자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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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탈북자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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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임신부 출산하자 아기 질식사시켜" 제하 증언

 
   
  ▲ 영국 인권보호 시민단체인 ‘세계크리스천연대’ 회의에서 증언, 좌로 부터 박선자, 박영희, 김혁, 김은철씨 증언
ⓒ 네이버
 
 

"인신매매단, 탈북여성 한화8만원에 팔아", "굶주린 아이들 벼 뿌리, 벼 껍질로 허기 채워"

제6회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유럽 인사들은 지난 15일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에서(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세 번째 대북(對北) 결의안을 채택, 북한 당국에 인권 상황을 개선토록 더욱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무어 영국 외무부 극동아시아국 과장은 ‘북한 인권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견해’라는 발제문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영국 정부는 북한이 인권 보호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며, 현재 북한의 인권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영국 인권보호 시민단체인 ‘세계크리스천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국제담당관도 “그동안 북한 당국이 인권 개선 부분에서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에 4월 인권위에서 과거보다 강력한 결의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김혁씨 등 탈북자 8명으로부터 북한 내의 심각한 아동·여성 인권유린 실태와 중국에서의 탈북자 인신매매 등에 관한 증언을 들었다.

"극심한 아동 학대

2001년 탈북한 김혁(23)씨는 식량난이 한창이던 1997년 청진의 한 고아원에 수용돼 있었다. 그는 벼뿌리와 벼껍질을 빻은 가루가 주재료인 ‘대용식량’으로 허기를 채웠다. 원생 76명 가운데 23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굶주림으로 방치된 아이들이 노동에 동원되기도 하고 구걸과 남의 집털이로 연명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처음으로 공개 처형을 목격한 것은 9살이던 1991년이었고, 이때 처형당한 사람들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형제였다고 한다.

2000년 3월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뒤 평안북도 신의주 도(道)집결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박선자(29·여)씨는 집결소 안에서 목격했던 영아 살해 현장을 증언했다. 박씨는 “집결소에 있을 때 10여명의 임산부와 함께 있었다. 청진에서 온 젊은 여성을 포함해 다섯명의 여성을 거들어주며 보안성(경찰) 산하 병원으로 데려간 일이 있었다. 거기서 간호사가 태어난 아기의 얼굴에 젖은 물수건을 덮어 숨을 못 쉬게 하는 장면을 봤다. 아기는 10분쯤 되자 울음을 멈췄다. 너무 참혹했다”고 했다. "다른 임산부들은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았고 태아는 모두 사망했다"고 박씨는 덧붙였다.

"여성 인권 침해 심각"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 여성들이 겪는 인권유린은 “반인륜적인 차원을 넘어 아예 상상을 초월한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박선자씨는 “신의주 도집결소에서 여성들은 옷이 벗겨진 채 손을 뒤로 얹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고, 임산부라 할지라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맞았다”고 말했다.

평양시에서 태어나 1997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수차례 북송된 후 결국 지난 2003년 중반 서울에 도착한 김춘애 씨도 북송됐을 때 함경북도 무산군 국가안전보위부 취조실에서 겪었던 장면을 공개했다. 당시 김씨는 보위부원으로부터 “옛날에 누가 가슴 밑에 돈을 감추고 반창고까지 붙이고 왔더라. 조사를 해 봐야겠다”는 말을 듣고 딸이 보는 앞에서 옷이 벗겨진 채 몸수색을 당했다고 했다. 여성 학대는 북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줄지 않는 인신매매"

“중국 인신매매범들은 탈북 여성을 가리켜 나이에 상관없이 ‘돼지’로 표현했다. 돼지 한 마리, 두 마리 하는 식이었다.”

김춘애 씨의 증언이다. 그는 "지린(吉林)성을 포함한 중국 땅 곳곳에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인민폐 500위안(한화 8만원 상당)에서 5000위안에 팔려온 북한 여성들을 목격했다"고 했다. 김씨 자신도 둘째 딸과 함께 중국 공안으로 위장한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당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들 가운데 일부는 탈북 여성을 발견하면 인신매매 조직에 파는 짓을 서슴지 않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탈북 여성은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마치 짐승처럼 사냥당했다”고 했다. 박영희 씨는 자신이 시집 갔던 중국 지린성 장바이(長白)현의 한 마을에서 28세 된 북한 여성이 1000위안(한화 16만원 상당)에 팔려와서 임신한 채로 다른 남자에게 팔렸고, 다시 팔린 곳에서 강제로 유산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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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2005-02-18 14:02:20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북한방문 조사해야 - 인권단체주장

위팃 문타폰(Vitit Muntarbhorn) 유엔인권위원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 것과 관련해 남한의 인권단체들은 동 조사관은 국제사회의 힘을 통해 반드시 북한을 방문해야하며, 직접 인권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영자 사무총장은 북한인권 특별조사관이 북한의 수감자들이 끔찍한 상황에서 수감돼 있고 고문과 강제노동 등의 인권유인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 동감한다고 밝혔습니다.

“96년에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론화 되고 특히 유엔에서 북한인권문제가 다뤄진다면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즉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분들에게 밝은 빛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에 유엔에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임명이 됐고 오늘 보고서가 나왔는데 느낀 것은 우리가 활동을 잘 했구나 이제 국제공론화는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의 인권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을 방문해서 인권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입국을 해서 북한에서 조사가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서 그들로부터 직접 증언도 듣고 그러면서 중국에게 국제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도 탈북자의 난민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송부근 사무처장은 북한의 인권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인권유린은 조금도 변화되지 않고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근절하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회령에서 최근에 공개처형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송 사무처장도 역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직접 북한의 인권상황을 조사해서 국제사회에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인권단체라든지 다름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해서 발표하는 것보다도 본인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서 북한인민들의 인권에 대해서 직접 본인이 확인을 하고, 확인한 것을 공개적으로 발표도 하고 성명서도 발표를 해서 전 세계의 인권을 사랑하는 단체나 국가나 사람들이 알고 협력을 해야 북한에 한시바삐 인권이 개선되는 날이 올 수 있지, 간접적인 정보를 가지고 보고하는 것은 원래 주어진 책무에 충실치 못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을 해서 직접 확인을 해서 보고를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RFA 서울-이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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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2005-02-18 14:17:30
쓰레기 같은 인신매매범들 뼈를 후려내도 속이 안 풀린다..

不良靑年 2005-02-18 14:20:19
조선 갔다와봤어? 조선가봐...어떤짓을하는가.... 모르면 가만있고....

스팟 2005-02-18 14:22:31
아무리 먹고 살자고 한다쳐도 같은 피가 흐르는...동포를...

죽을위험을 무릅쓰고 두만강을 건너온...

살길 찾아 헤매이는 동포를 ...팔아???

쯧쯧 2005-02-18 15:54:37
얼마전 청진에서 북송 탈북자 7~8명을 공개 처형하고 나머지 70명이 넘는 탈북자는 수용소에서 처형 했다는 YTN보도가 나온지 얼마 안돼 또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하는 북한, 참으로 한심한 작태를 일삼고 있군요 유엔 인권위가 공개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고 또 이를 세계에 알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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